
글로벌 메모리 매출이 올해 280% 늘어난다는 가트너 전망이 나와서 정리해 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280%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매출 증가율이 아닙니다.
HBM이 키운 실적 기대와 전망
1. 2024년 6월 번스타인은 2025년 HBM 매출이 250억달러(약 34조5천억원)로 당시 예상치 120억달러의 2배를 넘을 것으로 전망했음.
2. HBM은 여러 장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AI 칩이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꺼내 쓰도록 만든 고부가 메모리임.
3. 쉽게 말해 일반 D램이 1차선 도로라면 HBM은 데이터를 여러 차선으로 한꺼번에 보내는 고속도로에 가까움.
4. 2025년 3월 모간스탠리는 삼성전자 연결 매출을 330조7천억원, 영업이익을 40조8천억원으로 예상했으며, 영업이익 전망치는 기존 29조4천억원보다 38.4% 상향됐음.
5. 같은 시기 삼성전자 DS부문 영업이익 전망치도 기존 19조원에서 33조원으로 73.68% 상향됐다고 보도됐음.
6. DS부문은 삼성전자 안에서 D램과 낸드플래시 같은 반도체 사업을 맡는 조직임.
7. 기대가 먼저 커졌음.
8. 2025년 3월 모간스탠리는 SK하이닉스 매출을 89조9천억원, 영업이익을 29조1천억원으로 예상했음.
9. 당시 SK하이닉스 영업이익 전망치는 종전보다 41% 높아진 수치였음.
메모리 가격 반등과 AI 수요

10. 모간스탠리는 2025년 2분기부터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본격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음.
11. 범용 D램은 AI 서버뿐 아니라 여러 전자제품에 널리 쓰이는 작업용 메모리이고, 낸드플래시는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를 보관하는 저장용 메모리임.
12. 엔비디아와 AMD의 AI 칩, 빅테크가 직접 설계하는 ASIC 수요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HBM 매출을 키울 요인으로 거론됐음.
13. ASIC은 여러 일을 두루 처리하기보다 정해진 AI 작업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수행하도록 맞춤 제작한 반도체임.
세계 메모리 280%의 진짜 의미

14. 올해 가트너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매출이 지난해 2201억달러에서 8373억달러(약 1162조원)로 약 28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음.
15. 여기서 문제가 보임.
16. 280%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개별 또는 합산 메모리 매출 증가율이 아니라 세계 메모리 시장 전체의 전망치임.
17.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올해 메모리에서 얼마를 벌고 합산 매출이 얼마나 증가하는지는 수집 자료로 확인되지 않았음.
18. 가트너는 올해 전체 반도체 매출도 지난해 8090억달러(약 1123조원)에서 1조5552억달러(약 2159조원)로 92%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음.
19. 반도체 시장에서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7% 수준에서 올해 54%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됐으며, 전체 반도체라는 피자의 절반 이상을 메모리 한 조각이 차지하는 셈임.
AI 투자로 재편되는 반도체 시장

20. 판이 달라지기 시작함.
21. 세부적으로는 올해 D램 매출이 246.6%, 낸드플래시 매출이 371.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음.
22. 수요가 한곳에 몰림.
23.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HBM뿐 아니라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비메모리 반도체 수요까지 끌어올리는 가운데, 가트너는 예상보다 강한 메모리 가격 상승과 지속되는 AI 인프라 투자가 반도체 산업의 급격한 성장을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음.
24. 메모리를 제외한 반도체 매출도 지난해 5890억달러(약 818조원)에서 올해 7179억달러(약 996조원)로 21.9% 증가하고, 내년에는 8644억달러(약 1200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음.
25. AI 데이터센터 생태계가 전체 반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36.5%에서 2030년 53% 이상으로 높아질 전망임.
26. 전체 반도체 시장은 내년 1조9399억달러(약 2693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음.
27. 가트너는 추가 생산능력이 내년에 가동되더라도 AI 인프라의 메모리 소비가 계속 늘어 수급이 빠듯할 것으로 판단했음.
수혜 기업의 점유율과 남은 변수

28. 수혜 후보는 HBM과 범용 D램, 낸드플래시를 모두 생산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임.
29. 다만 2026년 1분기 HBM 매출 점유율은 SK하이닉스 58%,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이 각각 21%였음.
30. 2026년 2분기 D램 매출 점유율은 삼성전자 39%, SK하이닉스 26%, 마이크론 25%로 집계됐음.
31. SK하이닉스는 같은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14% 늘었지만 점유율은 26%로 낮아져 마이크론의 25% 추격을 받았음.
32. SK하이닉스는 HBM 출하량과 매출 비중이 높아 HBM 평균 가격 하락의 영향을 더 크게 받았고, 가격 상승 전에 맺은 장기공급계약도 점유율 하락 요인으로 지목됐음.
33. 2026년 하반기에는 HBM4 납품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고객 인증과 실제 양산 물량, 수율, 계약 조건은 추가 확인이 필요함.
한줄 코멘트. 280%라는 숫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확정 실적이 아니라 글로벌 메모리 시장 전망치임. 두 회사가 AI와 메모리 가격 상승의 수혜권에 들어간 것은 맞지만, 시장 성장률이 그대로 각 회사 매출 증가율이 되는 것은 아님. HBM4 양산과 고객 인증, 점유율 변화가 실제 이익으로 이어지는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음.
참고한 자료
- 비즈니스포스트 · 메모리 호황 사이클 탄다, 삼성전자 영업이익 40조 SK하이닉스 29조 예상치보다 40% 급증 전망 2025-03-19
- newsspace.kr · 메모리 반도체 1위 '한국', 비메모리 점유율은 꼴찌…"국가 차원 전략 시급"
- 삼성전자 HBM3E 엔비디아 공급 전망, 번스타인 "내년 HBM 시장 2배 성장" · 삼성전자 HBM3E 엔비디아 공급 전망, 번스타인 "내년 HBM 시장 2배 성장" 2024-06-12
- 한국경제 · 삼성전자, SK하이닉스 가뿐히 제쳤다…놀라운 반전 결과 2026-08-04
- 머니투데이 · 'HBM4' 시장 커지고 가격 오른다…삼성·SK·마이크론 '점유율 전쟁' 2026-07-02
- 헤럴드경제 · 삼성전자·SK하이닉스, AI 호황 올라타나…메모리 매출 280% 급증 전망 2026-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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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ire.ai.kr ·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비교: DRAM·HBM 점유율과 투자 전략 2026-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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