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가 7천선을 눈앞에 두고 다시 밀린 가운데 거래대금까지 크게 줄어서 정리해 봅니다. 지수가 왜 박스권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지 거래대금과 외국인 수급을 중심으로 살펴봅니다.
거래대금 급증과 상반기 과열
1. 코로나19 이전 국내 주식 거래대금은 하루 10조원 안팎이었지만, 코로나19 이후 개인투자자가 대거 들어오면서 거래량도 함께 늘어났음.
2. 2025년 3월 국내 주식 일평균 거래대금은 17조173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22조7400억원보다 24.48% 감소함.
3. 2026년 1월 증시 활성화 정책으로 모든 투자 주체의 자금이 국내로 들어오면서 거래대금과 예탁금 회전율이 반등했으며, 예탁금 회전율은 증권계좌의 돈이 실제 매매에 얼마나 활발하게 사용되는지 보여주는 숫자임.
4. 2026년 1월 국내 주식 일평균 거래대금은 62조3천억원으로 전월 33조원보다 89.1% 급증했고,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만 따로 떼어도 41조원에 달했음.
5. 돈이 빠르게 돌기 시작한 것임.
6. 코스피 월별 일평균 거래대금은 2026년 5∼6월 약 50조원까지 뛰었고, 연도가 확인되지 않은 5월 29일에는 하루 거래대금이 80조원까지 치솟았음. 내 돈 100만원이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며 반복해서 거래되는 것처럼 회전이 빨라졌다는 의미임.
7.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26년 상반기 거래대금이 이례적으로 과열됐다고 설명함.
8. 6월 22일에는 코스피가 9114.55로 사상 최고점을 경신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해당 연도는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음.
급락 뒤 빠르게 식은 거래 열기

9. 판이 달라지기 시작함.
10. 코스피는 이후 2026년 7월 한 달 동안 22.19% 급락함.
11. 7월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도 36조9천억원으로 줄어듦.
12. 지수와 거래 열기가 함께 식기 시작한 구간임.
13. 날짜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8월 집계에서는 유가증권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이 26조2770억원으로 전월 36조8750억원보다 약 10조원 감소했고, 8월 18일 기준 거래대금은 26조4670억원, 거래량은 약 3억3200만주로 올해 최저 수준을 기록함.
14. 8월 28일 기준 월간 일평균 거래대금은 25조7천억원으로 다시 올해 최저치를 기록했고,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19조원까지 내려와 5월 29일의 80조원과 큰 차이를 보임.
거래 부족과 코스피 7천선의 벽

15. 여기서 문제가 보임.
16. 최근 거래 감소를 상반기에 과도하게 늘어난 거래가 정상 수준으로 돌아가는 과정으로 보는 해석도 있음.
17. 반대편에서는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투자자들이 매매 버튼을 누르지 않고 관망한 결과라는 해석도 나옴.
18. 시장을 고속도로라고 보면 지수는 목적지이고 거래대금은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숫자임.
19. 지수가 7천선으로 접근해도 자동차가 줄어들면 벽을 밀어낼 힘이 부족해질 수 있음.
20. 실제 코스피는 8월 내내 6천선에 머물렀고 14일과 18일 장중 7천선을 넘었지만 종가 기준 탈환에는 실패함.
21. 8월 27일에도 장중 6996.12까지 올랐지만 7천선을 넘지 못함.
22. 8월 28일에는 전날보다 1.79% 떨어진 6788.88로 마감하며 이번 주 7천선 회복에 실패함.
23. 이날 삼성전자가 3.38%, SK하이닉스가 4.45%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림.
24. 반도체 대형주 두 종목의 몸집이 큰 만큼 이들이 밀리면 코스피 전체도 무거워지는 구조임.
외국인 매도와 반도체 의존 장세

25. 수요가 한곳에 몰림.
26. 8월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0조4천억원을 순매도해 전월 9조9천억원보다 매도 규모를 키움.
27. 외국인은 SK하이닉스 7조원, 삼성전기 1조6천억원, 삼성전자 우선주 1조4천억원을 각각 순매도함.
28. 8월 18일까지 범위를 넓히면 올해 외국인 누적 순매도는 158조2186억원에 달함.
29. 같은 기간 개인은 106조827억원, 기관은 36조7143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 매물을 받아냄.
30.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에 따른 기타법인의 조 단위 순매수도 지수 상승 재료로 기대됐음.
31. 하지만 외국인 매도가 계속되면서 코스피는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함.
32. 최근 반등 역시 외국인의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주 매수에 상당 부분 의존한 흐름으로 분석됨.
33. 외국인이 반도체를 사면 지수가 반등하고 다시 팔면 밀리는 외줄타기에 가까운 모습임.
정책 불확실성과 약한 반등 신뢰

34. 미국 증시는 엔비디아 호실적으로 강세를 보였지만 국내 증시는 트럼프 행정부 관련 정책 불확실성으로 투자심리가 부진했음.
35. 8월 28일 당시에는 그날 밤 예정된 잭슨홀 회의를 앞둔 경계심리도 남아 있었음.
36. 코스피가 7천대에서 5천대로 급락할 때도 거래가 많지 않았다는 점에서 현재 반등을 투자심리 회복이 동반된 추세 반전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나옴.
한줄 코멘트. 코스피 7천선의 핵심은 숫자 자체보다 거래대금과 외국인 자금이 함께 돌아오느냐임. 거래대금 감소가 상반기 과열의 정상화일 수는 있지만, 반도체 대형주와 외국인 수급에 지나치게 기대는 현재 구조로는 박스권이 길어질 가능성이 있음. 7천선 돌파 여부만 쫓기보다 거래대금 반등과 외국인 순매수 전환을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음.
참고한 자료
- 한겨레 · ‘박스권’ 코스피, 7000을 못 넘네…거래대금도 80조→19조 2026-08-28
- 아시아경제 · 유동성 줄어드는 국내 증시… 거래대금 감소 지속 2025-04-03
- 연합뉴스 · '불장' 1월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 전월 2배…예탁금 회전율↑(종합) 2026-02-05
- Daum | 뉴시스 · 변동성 커진 증시에…코스피 거래대금 올해 최저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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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 최근 코스피 반등세에도…거래대금·거래량 연중 최저수준(종합) 2026-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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