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8월 한미약품의 대형 기술이전 이후 제약·바이오주가 다시 주목받아서 정리해 봅니다. 다만 코스피 제약업종 전체의 최신 수익률과 거래대금 자료는 충분하지 않아 업종 회복을 단정하기보다 확인된 흐름을 중심으로 살펴봅니다.
제약주 재평가와 외국인 자금
1. 2018년 4월 23일 셀트리온은 6.88% 하락한 25만500원, 삼성바이오로직스는 6.52% 하락한 47만3000원으로 장을 마감함.
2. 당시 하락 배경으로 바이오주 고평가 논란이 거론될 만큼 제약·바이오는 기대와 가격 부담이 반복되는 업종임.
3. 2026년 2월에는 다른 장면이 나타남.
4. 코스피 제약지수 소속 49개 기업의 시가총액은 2월 27일 기준 181조2549억원으로, 연도가 확인되지 않은 1월 30일의 170조898억원보다 11조1650억원 늘어남.
5. 같은 49개 기업의 외국인 보유액은 2월 27일 기준 28조262억원으로, 1월 30일의 25조5376억원보다 2조4885억원, 9.74% 증가함.
6. 외국인 지갑이 먼저 커진 셈임.
소네페글루타이드 기술수출

7. 한미약품은 2026년 6월 일라이 릴리에 소네페글루타이드를 약 1조9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함.
8. 이 계약에서 반환 의무가 없는 계약금은 7500만달러로 제시됨.
9. 기술수출은 신약 후보를 직접 끝까지 판매하는 대신 개발·판매 권리를 넘기고 계약금과 성과금을 받는 방식임.
HM17321 계약의 파격 조건

10. 2026년 8월 24일에는 근육보존 비만 신약 후보 HM17321을 제넨텍에 기술이전함.
11. 제넨텍은 글로벌 제약사 로슈가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임.
12. HM17321은 주 1회 투여로 체중을 줄이면서 근육을 보존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후보물질로, 몸무게라는 짐을 덜어내면서 근육이라는 엔진은 남기겠다는 구상임.
13. 총계약 규모는 약 3조1890억~3조5000억원, 계약금은 약 2629억~2850억원으로 보도돼 자료별로 차이가 있음.
14. 세부 자료에는 계약금 1억9000만달러와 최대 단계별 성과금 21억1500만달러가 제시됨.
15. 계약금은 돌려줄 의무가 없는 돈이며 별도의 판매 로열티도 계약에 포함됨.
16. 계약금 비율은 8.2%임.
17. 글로벌 평균 6~7%보다 높은 계약금 비율이라 임상 1상 단계임에도 한미약품에 우호적인 구조로 평가됨.
18. 쉽게 말해 완성 전 설계도인데도 구매자가 비교적 큰 선금을 건 계약임.
비만 신약 가치와 파이프라인

19. 미래에셋증권은 계약을 반영해 HM17321의 가치를 1093억원에서 1조2000억원으로 높임.
20. 신한투자증권은 이번 계약으로 차세대 비만 치료제에 대한 글로벌 제약사의 관심이 확인됐다고 평가함.
21. 한미약품이 보유한 다른 비만 신약 후보까지 함께 다시 계산할 근거가 생긴 셈임.
22. HM17321은 단독 투여뿐 아니라 다른 비만 치료 후보와 한 주사에 묶는 고정용량복합제 가능성도 거론됨.
23. 한미약품은 세 가지 수용체를 동시에 표적하는 HM15275도 보유함.
24. 근육 성장을 막는 물질을 선택적으로 억제하는 HM500197도 비만약 파이프라인에 포함됨.
급등 이후 주가와 확산의 한계

25. 시장 반응은 즉각적이었음.
26. 기술이전 발표 당일 한미약품은 29.96% 오른 54만원에 거래를 마침.
27. 같은 날 코스닥은 1.42% 오른 813.33으로 마감함.
28. 외국인은 코스닥에서 3255억원, 기관은 262억원어치를 순매수함.
29. 지난주 코스피가 1.79% 하락하는 동안 코스닥은 2차전지와 바이오 순환매로 4.55% 상승함.
30. 순환매는 한 업종에 몰렸던 돈이 상대적으로 덜 오른 다른 업종으로 차례로 이동하는 흐름임.
31. 알테오젠과 네오이뮨텍까지 잇따라 기술이전 소식을 내놓으면서 제약·바이오가 다시 시장의 관심을 받음.
32. 다만 한미약품은 8월 25일 7.22% 하락한 50만1000원으로 마감하며 4거래일 만에 약세로 돌아섬.
33. 8월 27일에도 4.53% 하락한 50만6000원으로 장을 마침.
34. 호재와 주가는 다른 문제임.
35. 대형 계약이 후보물질의 가치를 높였어도 단기 급등 뒤에는 차익을 챙기려는 매물이 나올 수 있음을 보여줌.
36. 현재 확인된 자료만으로는 한미약품의 성공이 코스피 제약업종 전체의 수익률·거래대금·수급 개선으로 확산됐다고 단정하기 어려움.
한줄 코멘트. 한미약품의 연속 기술수출과 외국인 보유액 증가는 제약주를 다시 볼 만한 근거임. 다만 개별 신약의 대형 계약과 업종 전체의 회복은 같은 말이 아니며, 29.96% 급등 뒤 연속 하락한 주가가 그 차이를 보여줌. 코스피 제약지수의 최신 수익률과 외국인·기관 수급이 실제로 따라오는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음.
참고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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