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의 과실을 어떻게 나눌지를 두고 노사 갈등이 커지고 있어서 정리해 봅니다.
성과급 기준과 반도체 실적 변동
1. 갈등의 씨앗은 2021년 SK하이닉스 노사가 초과이익분배금인 PS 재원을 영업이익의 10%로 정하면서 심어졌음.
2. PS는 회사가 번 영업이익 일부를 직원의 개인별 성과와 연결해 매년 나눠주는 인센티브임.
3. 당시 PS는 연봉의 최대 50%인 기본급 1000%까지만 지급하는 구조였음.
4. 삼성전자도 2023년부터 임금 인상률과 성과급 지급 문제로 교섭을 타결하지 못했음.
5. SK하이닉스는 반도체 불황이었던 2023년에 연간 7조70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음.
6. 반도체 실적은 롤러코스터임.
7. 삼성전자에서는 2024년 창사 이래 처음으로 파업이 벌어졌음.
8. SK하이닉스는 2024년 매출 66조1929억원과 영업이익 23조467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
9. SK하이닉스는 2025년 1월 24일 PS 1000%에 특별성과급 500%를 더한 기본급 1500%를 지급했음.
10. 기본급 1500%는 회사가 처음 노조에 제시했던 1450%보다 높은 역대 최대 성과급이었음.
합의 기준 파기와 노조의 반발

11. 노조는 액수가 아니라 영업이익 10%라는 합의 기준을 회사가 일방적으로 파기했다며 반발했음.
12. 여기서 문제가 보임.
13. 쉽게 말해 떡을 크게 받았어도 떡을 나누는 자가 약속과 달랐다는 주장임.
14. 당시 SK하이닉스의 2025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35조원 수준이었음.
15. 영업이익 35조원의 10%는 3조5000억원이라 성과급 기준 하나가 조 단위 비용을 움직이는 구조임.
16. 기대의 불이 붙었음.
17. 이천·청주 생산직노조와 사무직노조 등 3개 노조는 공동투쟁본부를 만들었음.
18. 3개 노조는 성명서 전달과 침묵시위로 회사의 일방적인 지급 방식에 항의했음.
양대 반도체사의 교섭 충돌

19. 삼성전자 노사는 2025년 2월 4일 열린 4차 본교섭에서도 별다른 진전을 만들지 못했음.
20. 회사는 비공개를 전제로 안건을 제시하려 했고 노조는 조합원 공개를 요구해 평행선을 달렸음.
21. 당시 삼성전자는 2023년부터 밀린 3년치 교섭을 한꺼번에 진행하는 상황이었음.
22. 노조는 2월 11일 5차 본교섭에서도 안건이 나오지 않으면 파업 절차를 밟을 예정이었음.
23. 불씨가 양사로 번졌음.
24. SK하이닉스 노조는 2025년 7월 28일 제10차 본교섭에서 회사의 PS 상한 1700%+α 제안을 거부했음.
25. 회사는 기존 1000%였던 상한을 1700%로 높이고 초과 재원의 절반을 연금이나 적금으로 지급하겠다고 제시했음.
26. 노조는 나머지 50%를 어떻게 지급할지 명확하지 않다며 임금협상 결렬을 선언했음.
27. 노조 요구안은 2025년 예상 영업이익 약 30조원의 10%인 약 3조원을 성과급으로 지급하라는 내용이었음.
28. 노조는 38년간 적립한 기금 66억원을 전액 투쟁기금으로 돌렸음.
29. 노조는 쟁의 절차와 파업 종류, 간부 역할 등을 다루는 교육까지 진행했음.
30. 2025년 8월 6일에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임금협상 결렬에 따른 총파업 투쟁 결의대회가 열렸음.
31. 1차 결의대회는 청주 3캠퍼스에서, 2차 결의대회는 8월 12일 이천 슈펙스센터 앞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음.
상한 폐지와 억대 성과급 전망

32. 이후 노사는 영업이익의 10%를 PS 재원으로 삼고 상한을 없애는 방식을 10년간 유지하기로 합의했음.
33. 판이 달라지기 시작함.
34. 합의안은 PS의 80%를 당해 현금으로 주고 나머지 20%를 2년에 걸쳐 지급하는 구조였음.
35. 2026년 4월 단일 보도는 SK하이닉스의 연간 영업이익을 약 250조원으로 전망했음.
36. 이 전망과 임직원 약 3만5000명을 기준으로 단순 계산한 평균 성과급은 1인당 약 7억원이었음.
37. 내 돈 700만원이 아니라 직원 한 명당 세전 7억원이 움직이는 판임.
38. 같은 시기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노조도 각각 영업이익과 순이익의 일정 비율을 성과급으로 요구했음.
39. 단일 보도에 나온 삼성전자의 2026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평균 약 298조원이었음.
40. 해당 전망을 적용한 삼성전자 성과급 총액은 약 44조7000억원으로 제시됐음.
41. 반도체 부문 직원 약 7만7000명으로 나누면 1인당 평균 약 5억8000만원이라는 계산이었음.
지급 방식과 불황기 위험 분담

42. 2026년 7월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 메모리 호황으로 상반기에만 100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단일 보도됐음.
43. 회사는 성과급의 절반을 훨씬 넘는 몫을 주식으로 주고 일정 기간 팔지 못하게 하는 방안을 4차 본교섭까지 유지했음.
44. 회사는 적자가 발생하면 임금을 조정할 수 있는 임금체계 개편안도 제시했음.
45. 노조는 주식 지급 확대와 적자 시 임금 조정안을 모두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었음.
46. 결국 싸움의 핵심은 성과급 액수만이 아니라 현금과 주식의 비중, 지급 시점, 불황기 손실 분담까지 누가 결정하느냐임.
한줄 코멘트. 반도체 호황이 커질수록 성과급도 커지지만 노사 합의의 빈틈은 그보다 빠르게 커지는 모습임. 영업이익 10%가 조 단위 인건비로 연결되는 만큼 투자자는 최대 실적만 보지 말고 실제 지급 방식과 임금체계 개편도 함께 볼 필요가 있음. 호황의 과실을 나누는 규칙이 불황의 고통까지 나누는 규칙으로 굳어질지가 다음 관전 포인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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