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의 반도체 주가가 엇갈리는 모습이 나와서 정리해 봅니다. 환율과 외국인 매매가 어떤 차이를 만들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2025년 9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9거래일 연속 오르며 2017년 이후 가장 긴 상승 행진을 기록함.
2.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미국에 상장된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흐름을 한데 모아 보여주는 체온계 같은 지수임.
3. 당시 9거래일 상승 폭은 8.7%였고 연초 이후 상승률도 22.07%로 나스닥100의 15.73%를 앞섰음.
4. 상승분의 65%는 엔비디아·브로드컴·TSMC·마이크론 등 4개 기업에서 나왔음.
5. 미국 반도체 랠리도 시장 전체가 골고루 오른 게 아니라 몇몇 대장주가 앞에서 수레를 끈 구조였음.
6. 수요가 한곳에 몰림.

7. 2026년 3월 4일 코스피는 역대 최대인 12.06% 폭락함.
8. 이날 삼성전자는 11.74% 내린 17만2,200원, SK하이닉스는 9.58% 내린 84만9,000원에 마감함.
9. 외국인 매도가 집중됨.
10. 외국인은 장 전체로는 2,355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삼성전자 6,911억원과 SK하이닉스 5,294억원을 각각 순매도함.
11. 시장 전체에서 주식을 샀더라도 반도체 대장주만 골라 팔면 코스피에는 강한 하락 압력이 생길 수 있는 구조임.
12. 3월 31일 기준 외국인은 그달 코스피에서 30조원 이상을 순매도한 것으로 정리됨.
13. 외국인의 조 단위 순매도는 8거래일 연속 이어졌고 전날 하루 순매도 규모만 2조1,335억원이었음.
14.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종목의 외국인 매도가 21조~22조원이라는 표현도 반복됐지만 기간 기준이 불명확해 자료별로 차이가 있음.
15. 당시 코스피는 하루에 161.57포인트인 2.97%가 급락해 5,277.30에 마감함.

16. 5월에는 삼성전자 29.5%, SK하이닉스 46.2%, SK스퀘어 41.1% 상승으로 코스피 월간 상승률 18.5%를 앞섰음.
17. 쏠림이 더 커졌음.
18. 이들 세 종목이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증가분의 87.4%를 차지할 정도로 반도체에 상승 동력이 몰렸음.
19. 이는 운동장 전체가 올라간 게 아니라 세 명이 무거운 바닥을 들어 올린 것과 비슷한 장세였음.
20. 기대의 불이 붙었음.
21. 5월 12일 코스피는 7,953에서 출발해 장중 7,999.67까지 올랐다가 7,421까지 밀린 뒤 7,643.15에 마감함.
22. 이날 지수 하락률은 2.29%였고 외국인은 하루에만 5조6,200억원을 순매도함.
23. 주식시장의 공포 온도를 보여주는 VKOSPI200은 70.14까지 올라감.
24. 5월 18일 기준 코스피는 연초 이후 80% 상승해 8,000선에 접근한 뒤 다시 7,300 아래로 밀렸음.
25. 이 기간 외국인은 5월 7일부터 18일까지 9거래일 연속 13조원 이상을 순매도함.
26. 출구가 좁아진 셈임.
27. 세 반도체 종목이 시가총액 증가분의 87%를 차지한 쏠림이 급락 원인으로 제시됐고 VKOSPI200도 70을 웃돌며 연중 고점을 기록함.

28. 6월 25일 미국에서는 나스닥이 0.46% 하락하고 대형 기술주 대부분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마이크론만 15.74% 급등함.
29. 같은 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3.59% 올라 미국 기술주 하락과 반도체 상승이 동시에 나타남.
30. 7월 자료에서는 삼성전자 주가가 1월 7만5,000원에서 6만2,000원으로 약 17% 하락한 것으로 제시됨.
31. 외국인은 상반기 코스피에서 총 18조원을 순매도했고 그중 삼성전자 비중이 66%였음.
32. 같은 자료에서 상반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380원으로 전년보다 5% 상승함.
33. 원화로 한국 주식을 산 외국인은 주가뿐 아니라 원화를 달러로 바꿀 때의 환율까지 함께 계산해야 함.

34. 7월 28일 코스피는 8% 하락 기준선에 닿아 2026년 8번째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고 시장 전체 거래가 20분간 멈춤.
35. 서킷브레이커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출구로 몰릴 때 문을 잠시 닫고 숨을 고르게 하는 장치임.
36. 늦은 오전 기준 삼성전자는 약 11%, SK하이닉스는 약 12%, 코스피는 8.02% 하락함.
37. 같은 시점 일본 닛케이225는 약 4.4%, 대만 가권지수는 약 4.2%,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2.2% 하락함.
38. 여기서 문제가 보임.
39. 외국인이 약 2조1,600억원을 순매도하고 개인이 약 2조2,70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코스피 하락률은 9%를 넘었음.
40. 개인이 외국인의 매물을 받아냈어도 시장 하락을 막지 못한 셈임.
41. 당시 원·달러 환율은 1,467원 부근에서 약 0.1% 오르는 데 그쳐 한국 주식의 공포에 비해 원화 움직임은 제한적이었음.
42. 8월 6일 코스피는 6,478.75로 출발한 뒤 오전 9시50분 기준 6,420.19 부근까지 내려가며 2.70% 하락함.
43. 장중 저점은 6,379.35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약 7,250억원과 5,200억원을 순매도함.
44. 개인은 1조2,45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삼성전자는 2.85%, SK하이닉스는 3.42% 하락함.
45. 미국 반도체도 소수 대장주 의존도가 높았지만 한국은 반도체 쏠림에 외국인 대규모 매도까지 겹치며 충격이 지수 전체로 번진 모습임.
46. 원화 약세가 이어진 상반기에는 외국인이 환율까지 살펴야 했지만 7월 28일 급락은 환율 변동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장면임.
한줄 코멘트. 미국과 한국 반도체의 갈림길은 단순한 업황 차이보다 대장주 쏠림과 외국인 자금 방향에서 선명하게 드러남. 한국은 개인 매수가 외국인 매물을 받아도 지수 급락을 막지 못하는 장면이 반복됐음. 반도체 실적뿐 아니라 외국인 순매도와 원·달러 환율이 함께 진정되는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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