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용카드 부채가 다시 1조달러(약 1,412조원)를 훌쩍 넘겼다는 뉴욕 연준의 2026년 2분기 보고서가 나와서 정리해 봅니다. 부채 총액보다 실제 상환 능력이 얼마나 나빠졌는지를 함께 볼 필요가 있습니다.
고금리와 상각 잔존의 통계 함정
1. 미국의 평균 신용카드 금리는 2021년 약 15%에서 현재 21%에 가까운 수준으로 올라옴.
2. 같은 돈을 빌려도 내야 할 이자가 크게 늘어난 상황임.
3. 90일 이상 연체된 신용카드 잔액 비중은 2022년 중반 또는 3분기 무렵 7.6%였음.
4. 2024년에는 상각 처리된 잔액의 80%가 1년 뒤에도 신용보고서에 남아 있었음.
5. 상각은 카드사가 받기 어렵다고 판단해 회계상 손실로 처리한 빚을 뜻함.
6. 2004년부터 2012년까지는 상각 1년 뒤에도 남아 있던 비율이 약 40%였음.
7. 예전 얼룩이 장부에서 늦게 지워지면서 현재 연체율까지 더 나빠 보이게 만드는 셈임.
8. 여기서 숫자의 함정이 생김.
엇갈리는 신용카드 연체 지표

9. 미국 상업은행의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은 2025년 1분기 3.06%에서 2분기 3.04%로 낮아짐.
10. 같은 지표는 2025년 3분기 2.98%, 4분기 2.94%, 2026년 1분기 2.92%로 내려옴.
11. 2026년 초 또는 1분기의 90일 이상 연체 잔액 비중은 12.8%까지 오른 것으로 제시됨.
12. 해당 기간 표기는 자료에 따라 2026년 초·1분기·2분기로 차이가 있음.
13. 뉴욕 연준은 12.8%가 현재 상환 행동의 광범위한 악화보다 오래된 상각 부채의 잔존 효과를 반영한다고 설명함.
14. 상각 잔액을 빼면 연체 지표는 새로 연체되는 비율과 비슷하게 움직임.
15. 신규 연체율은 2024년 초 이후 대체로 안정적인 상태임.
16. 뉴욕 연준의 조엘 스캘리 경제정책 고문도 “대부분 상품의 연체율은 지난 2년간 안정적이었다”고 밝힘.
17. 다만 자동차 대출과 신용카드의 신규 연체는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음.
18. 여기서 문제가 보임.
카드빚 사상 최대 논란의 실체

19. 2026년 1분기 신용카드 잔액은 250억달러(약 35조3,000억원) 감소해 1조2500억달러(약 1,765조원)가 됐음.
20. 2026년 2분기에는 전분기보다 210억달러(약 29조6,520억원) 증가한 1조2600억달러(약 1,779조원)를 기록함.
21. 증가율로 보면 1.7%임.
22. 일부 자료는 증가액을 200억달러(약 28조2,400억원)로 적었지만 뉴욕 연준 보고서와 반복된 보도 수치는 210억달러(약 29조6,520억원)임.
23. 1조2600억달러(약 1,779조원)는 작년 4분기 또는 작년 고점으로 제시된 1조2800억달러(약 1,807조3,600억원)에 근접한 수준임.
24. 일부는 이를 “사상 최대”라고 표현했지만 다수 자료는 1조2800억달러(약 1,807조3,600억원) 고점에 못 미친 것으로 설명해 자료별 차이가 있음.
25. 결론부터 말하면 사상 최대라고 단정하기는 어려움.
가계부채 구성 변화와 완만한 연체

26. 전체 미국 가계부채는 같은 분기에 130억달러(약 18조3,560억원) 감소한 18조8000억달러(약 2경6,545조6,000억원)가 됐음.
27. 전체 가계부채가 0.1% 줄어드는 동안 신용카드 빚은 반대로 늘어난 모습임.
28. 가장 큰 모기지 잔액은 740억달러(약 104조4,880억원) 감소해 13조1000억달러(약 1경8,497조2,000억원)가 됐음.
29. 자동차 대출 잔액은 280억달러(약 39조5,360억원) 증가한 1조7100억달러(약 2,414조5,200억원)로 새 사상 최고치를 기록함.
30. 주택을 담보로 필요할 때 돈을 꺼내 쓰는 HELOC 잔액도 130억달러(약 18조3,560억원) 늘어난 4590억달러(약 648조1,080억원)가 됐음.
31. 학자금 대출 잔액은 70억달러(약 9조8,840억원) 감소한 1조6500억달러(약 2,329조8,000억원)가 됐음.
32. 전체 가계부채에서 연체 상태인 비중은 직전 분기 4.8%에서 4.7%로 소폭 낮아짐.
33. 즉 빚의 총량과 전체 연체율만 보면 가계가 한꺼번에 무너지는 그림은 아직 아님.
생활비 카드빚과 K자형 양극화

34. 미국에서 신용카드를 가진 사람은 약 1억7500만명임.
35. 이 가운데 약 60%는 매달 카드값을 전부 갚지 못하고 이자를 내며 잔액을 다음 달로 넘김.
36. 소비자의 55%는 필수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해 신용카드 잔액을 남긴다고 답함.
37. 필수 생활비로 생긴 카드 빚을 6개월 이상 들고 가는 소비자도 25%에 달함.
38. 소비자 2000명을 조사한 결과에서는 56%가 카드 빚을 모두 갚는 데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답함.
39. 판이 달라지기 시작함.
40. 소득과 자산이 있는 가계는 버티지만 생활비를 카드로 넘기는 가계는 더 힘들어지는 ‘K자형 경제’가 나타나는 모습임.
41. 수요가 한곳에 몰림.
42. 카드 사용 증가는 결제망을 운영하는 비자·마스터카드·아메리칸익스프레스에는 호재로 해석됨.
한줄 코멘트. 1조2600억달러(약 1,779조원)가 확실한 사상 최대인지는 자료가 엇갈리지만 미국 가계가 비싼 카드 빚에 더 의존하고 있다는 방향은 분명함. 오래된 상각 부채 때문에 90일 이상 연체 지표가 실제보다 나빠 보이는 부분도 있어 숫자 하나만 보고 금융위기를 단정할 단계는 아님. 카드사에는 거래 증가가 호재지만 신규 연체가 높은 수준이라는 점은 소비 둔화의 선행 신호가 될 수 있어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음.
참고한 자료
- Yahoo Finance · U.S. credit card debt hits $1.26 trillion in Q2 2026, near record
- Yahoo Finance · Credit card debt climbs to $1.26 trillion: What latest data means for consumers
- the Guardian · US credit card debt climbs to $1.26tn, nearing last year’s record high | US economy 2026-08-12
- CNBC · NY Fed: Credit card debt hits $1.26 trillion, K 2026-08-11
- Crypto Briefing · NY Fed reports credit-card balances rise by $21B to $1.26T in Q2 2026-08-11
- newyorkfed.org · Household Debt Balances Decreased Slightly; Credit Card Delinquency Transition Rates Remained Steady
- fred.stlouisfed.org · Delinquency Rate on Credit Card Loans, All Commercial Banks (DRCCLACBS) | FRED
- PYMNTS.com · PYMNTS | Card Delinquencies Creep Up as Consumers Rely More on Credit 2026-07-26
- WALLMANAC · 미국 신용카드 부채 1.26조 달러 사상 최대, 집 담보 대출로 버티는 중산층 2026-08-12
- 한국경제TV 와우글로벌 · 미국 신용카드 부채 1조 2600억 달러 돌파… 비자·마스터카드·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주목,아메리칸 엑스프레스,마스터카드,비자,AXP,MA,V
- timetrending.com · 2026년 2분기 미국 신용카드 부채, 1조 260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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