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 10월 16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9개 생산공정에서 쟁의행위를 금지하는 항고심 결정이 나와서 정리해 봅니다.
연속생산 특성과 1차 파업 충돌
1.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살아 있는 세포를 이용해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며, 세포를 해동한 뒤 배양과 정제를 멈추면 세포가 죽거나 단백질이 변질될 수 있다고 법원이 판단함. 냉장고에 넣었다가 다시 돌릴 수 있는 일반 공장과 달리 출발하면 계속 달려야 하는 릴레이에 가까움.
2. 노사는 임금과 인사제도를 놓고 협상했지만 2026년 3월 23일 조정이 결렬됨.
3. 노조는 4월 하순 부분 파업을 거쳐 5월 1일부터 5일까지 연차를 쓰는 방식의 전면 파업에 들어갔고, 이후 연장근무와 휴일근무를 거부하는 준법투쟁을 이어옴.
4. 2026년 4월 1심은 회사가 요청한 9개 공정 가운데 후반부 3개 공정에서만 쟁의행위를 금지함. 결정일은 4월 23일로 주로 보도됐지만 4월 24일로 전한 자료도 있으며, 당시 법원은 제품 생산과 제품 변질을 막는 작업을 엄격히 나눔.
5. 여기서 문제가 보임.
6. 회사는 나머지 6개 공정도 연속 생산에 필수적이라며 결정 당일 항고함.
7. 2026년 5월 1차 전면 파업에는 약 2,800명이 참여했고, 한 번에 묶어 생산하는 단위인 배치 가운데 항암제와 HIV 치료제가 포함된 일부 생산이 중단됨.
8. 회사는 4월과 5월 파업으로 발생한 손실을 약 1,500억원으로 추산했지만, 노조는 필수 공정을 유지했으므로 생산 차질 주장이 과장됐다고 반박함.
9. 회사가 노조위원장 등 6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하면서 금지 공정을 제대로 돌렸는지를 놓고 해석이 갈렸음.
항고심의 9개 공정 금지 판단

10. 6월 5일 첫 심문을 거친 뒤 10월 16일 항고심에서는 금지 범위가 3개에서 9개 공정으로 넓어짐.
11. 그사이 노사는 9월 8일부터 세 차례 사후조정을 했지만 10월 1일 3차 회의에서도 합의하지 못함.
12. 회사는 2026년 임단협에서 기본급 6.2% 인상과 일시금 지급 등을 제시함. 10월 보도 기준 노조는 기본급 9.5% 인상과 정액 300만원 지급, 영업이익의 15%를 성과급으로 요구했으며, 5월 보도 당시에는 평균 14% 임금 인상과 1인당 3,000만원 격려금, 영업이익의 20% 성과급 배분을 요구했음.
13. 당시 노조는 인사고과와 인수합병, 신기계·기술 도입에 대한 사전 동의나 공동 의결도 요구했지만 회사는 이를 고유 경영권으로 봤음.
14. 판이 달라지기 시작함.
15. 항고심은 플라스크 배양부터 원액 충전까지 회사가 신청한 생산공정 9개 전체에 금지 결정을 내림. 대상은 플라스크 배양, 배양기 배양, 회수, 배지 제조·공급, 크로마토그래피, 바이러스 여과, 농축 및 버퍼 교환, 원액 충전, 버퍼 제조·공급임.
16. 법원은 9개 공정을 원료와 제품의 변질이나 부패를 막기 위해 파업 중에도 정상 수행해야 하는 ‘보안작업’으로 인정함. 평상시와 같은 인력과 가동시간, 가동 규모와 주의의무를 유지해야 하며, 최소한의 작업만 유지하면 된다는 노조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음.
17. 다만 파업 중 새로 해동한 세포주 관련 작업은 금지 범위에서 빠지며, 포장과 물류도 제한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짐.
18. 노조가 명령을 위반하면 1회당 2,000만원을 회사에 지급하는 간접강제도 인정됐으며, 회사 신청액은 1회당 1억원이었음.
2차 전면 파업 계획의 재검토

19. 수요가 한곳에 몰림.
20. 노조는 원래 2026년 10월 26일부터 3주 동안 2차 전면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었고, 10월 16일 오전까지 조합원 35%가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짐.
21. 법원 결정 뒤 노조는 파업 시작일과 기간을 포함한 단체행동 계획 전반을 재검토하기로 함. 26일 개시 일정은 “변경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새 일정은 정하지 않음.
22. 노조는 21일로 잡았던 집회를 취소하고 결정문 해석과 전략 변경을 설명하는 내부 라이브 방송으로 대신하기로 함.
23. 노조는 불복 절차를 밟고 기존과 다른 전략을 쓰겠다며 파업 자체를 철회한 것은 아니라고 밝힘.
실적 영향과 노사협상 변수

24. 기대의 불이 붙었음.
25. 한국투자증권은 5월의 5일간 파업에서 약 1,500억원의 매출 차질이 발생한 점을 들어 3주 파업이 2027년 1분기 실적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함.
26. 노사 합의점 도달 여부는 2026년 10월 말까지 지켜봐야 할 주요 변수임. 2차 파업은 연기 가능성이 커졌지만 연기나 취소, 새 일정이 확정된 상황은 아님.
한줄 코멘트. 9개 핵심 공정을 평소처럼 돌리라는 결정으로 노조가 1차 파업과 같은 방식의 생산 차질을 만들기는 어려워짐. 그렇다고 파업 전체가 금지된 것은 아니며 불복 절차와 다른 전략이 남아 있음. 삼성바이오로직스 투자자는 확정되지 않은 파업 연기보다 10월 말 노사 합의 여부와 2027년 1분기 실적 영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음.
참고한 자료
- 매일경제 · 삼성바이오 총파업 제동…법원 "9개 공정 쟁의 금지" 2026-10-16
- 연합뉴스 · 삼성바이오 2차 파업 미뤄지나…노조, 법원 제동에 재검토 2026-10-16
- 이투데이 · 삼성바이오로직스, 쟁의행위금지 가처분 항고심 승소…9개 생산공정 파업 제한 2026-10-16
- 연합뉴스 · 법원, 삼성바이오 2차파업 제동…9개 공정 쟁의행위 제한 2026-10-16
- 데일리한국 · 삼성바이오 노조 총파업에 제동…법원, 쟁의금지 가처분 9개 공정 전부 인용 < 제약·바이오 < 소비자생활 < 기사본문 2026-10-16
- 디일렉(THE ELEC) ·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정 면담에도 '갈등 격화' < 바이오 < 기사본문 2026-05-10
- 이코노미스트 · 이코노미스트 –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 집행부 형사고소…파업 범위 해석 두고 공방 2026-05-08
- 주간한국 ·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 공방 격화…노조, 삼성전자에도 교섭 요구 < 산업 < 경제 < 기사본문 2026-10-06
- Daum | EBN산업경제 · '폭풍전야' 삼성바이오…창사 첫 총파업 위기 속 주가 '살얼음판'
- 매일경제 · “파업 손실 벌써 1500억”…삼성바이오로직스, 항암제 등 생산 중단 2026-05-02
- Daum | 파이낸셜뉴스 · 법원, 바이오 산업 '변질
- 아주경제 · 삼성전자엔 넓게·삼성바이오엔 제한적…파업 판단 갈린 법원 2026-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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