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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의 후계자는 왜 지금 현금더미를 쓰기 시작했을까?

버핏이 넘긴 거대한 현금이 그레그 에이블 체제에서 움직이기 시작해서 정리해 봅니다.

버핏이 넘긴 거대한 현금이 그레그 에이블 체제에서 움직이기 시작해서 정리해 봅니다.

1. 버크셔 해서웨이는 워런 버핏이 오랫동안 주식시장에서 살 만한 가치를 찾기 어렵다고 판단하며 현금을 쌓아온 회사임.

2. 2025년 말 버크셔가 보유한 현금과 단기 미국 국채는 약 3,730억달러(약 528조1,680억원)였음.

3. 단기 미국 국채는 정부에 짧게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상품이라, 투자처를 기다리는 현금 주차장과 비슷함.

4. 2026년 초 그레그 에이블이 버핏에게서 최고경영자 자리를 넘겨받았고, 버핏은 회장으로 남았음.

5. 95세인 버핏이 에이블에게 넘긴 것은 회사 경영권뿐 아니라 미국 기업에서도 전례를 찾기 힘든 현금 요새였음.

6. 에이블에게 주어진 숙제는 버크셔의 사업을 잘 운영하는 일과 쌓인 현금을 어디에 배치할지 결정하는 일이었음.

7. 버핏은 2026년 5월 연례회의에서 “그레그는 내가 했던 모든 일과 그 이상을 하고 있으며, 모든 면에서 더 잘하고 있다”고 평가했음.

8. 현금이 움직이기 시작함.

9. 판이 달라지기 시작함.

10. 버크셔의 현금은 2026년 3월 말 약 3,974억달러(약 562조7,184억원)로, 2025년 말 약 3,730억달러(약 528조1,680억원)보다 늘어났음.

11. 2026년 5월 자료에서는 현금이 3,802억달러(약 538조3,632억원)로 집계됐고, 당시 세계 기업 가운데 30곳을 제외한 모든 회사의 시가총액보다 큰 규모였음.

12. 같은 3,802억달러(약 538조3,632억원)는 버크셔 전체 시가총액의 37%에 해당해, 회사 몸집의 3분의 1이 넘는 돈이 대기실에 앉아 있던 셈임.

13. 버크셔 주주들은 에이블에게 이 돈의 일부를 단기 미국 국채 밖으로 꺼내 쓰라고 요구해왔음.

14. 여기서 문제가 보임.

15. 에이블 체제의 두 번째 회계 분기인 2026년 2분기에 버크셔 영업이익은 129억8,000만달러(약 18조3,800억원)로 전년 동기 111억6,000만달러(약 15조8,000억원)보다 16% 증가함.

16. 제조·서비스·소매 부문 이익은 44억7,000만달러(약 6조3,300억원)로 24% 증가함.

17.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 이익은 8억9,100만달러(약 1조2,600억원)로 27% 증가함.

18. BNSF 철도 이익은 15억6,000만달러(약 2조2,100억원)로 6% 증가함.

19. 보험은 약점이었음.

20. 보험사가 사고 보상금을 지급하고 보험료에서 남긴 언더라이팅 이익은 19억9,000만달러(약 2조8,200억원)에서 17억3,000만달러(약 2조4,500억원)로 13% 감소함.

21. 보험료를 운용해 얻은 보험 투자수익도 30억6,000만달러(약 4조3,300억원)로 9% 감소함.

22. 본업 전체가 무너져 급하게 현금을 투입한 그림은 아니라는 뜻임.

23. 수요가 한곳에 몰림.

24. 버크셔는 2026년 1분기에 자사주를 2억3,500만달러어치(약 3,328억원) 매입한 뒤 2분기에는 약 45억달러어치(약 6조3,720억원)로 규모를 크게 늘림.

25. 2분기에는 A주 478주를 3억5,000만달러(약 4,956억원)에, B주 860만주를 42억달러(약 5조9,472억원)에 사들인 것으로 기록됨.

26. 이 매입으로 2026년 연초 이후 자사주 매입액은 약 48억달러(약 6조7,968억원)가 됨.

27. 45억달러(약 6조3,720억원)는 2023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분기별 자사주 매입 지출이었음.

28. 버크셔의 자사주 매입은 최고경영자가 회장과 상의해 주가가 보수적으로 계산한 회사의 본질가치보다 낮다고 판단할 때만 가능함.

29. 본질가치는 오늘 붙은 주가표가 아니라 회사가 앞으로 벌어들일 돈까지 따져 계산한 속값임.

30. 에이블은 경영진이 버크셔 주식의 “본질가치”가 시장가격보다 높다고 판단해 자사주 매입을 재개했다고 밝혔음.

31. 쉽게 말해 에이블은 남의 주식보다 자기 회사 주식이 먼저 할인판매 중이라고 본 것임.

32. 버크셔는 상장기업 보통주도 235억달러어치(약 33조2,760억원) 매수하고 지분증권 37억달러어치(약 5조2,392억원)를 매도함.

33. 14개 분기 연속 주식 순매도자였던 버크셔가 거의 3년 만에 순매수자로 돌아선 것임.

34. 기대의 불이 붙었음.

35. 순매수 규모는 약 200억달러(약 28조3,200억원)로 제시됐으며, 자사주뿐 아니라 외부 기업에서도 살 만한 가격을 발견하기 시작했다는 신호임.

36. 대표적인 선택은 구글 모회사 알파벳으로, 버크셔는 2026년 초 100억달러(약 14조1,600억원)를 투자함.

37. 알파벳 A주는 주당 351.81달러(약 49만8,000원)에 50억달러어치(약 7조800억원), C주는 주당 348.20달러(약 49만3,000원)에 50억달러어치(약 7조800억원)를 사기로 합의함.

38. 버핏도 에이블과 상의한 뒤 알파벳 투자를 시작했다고 밝혀, 현금 사용이 후계자의 단독 돌발 행동은 아니었음.

39. 2026년 6월 말 버크셔의 5대 상장주식 보유 종목에는 알파벳·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애플·뱅크오브아메리카·코카콜라가 포함됨.

40. 에이블의 현금 사용은 주식과 자사주 매입을 넘어 주택건설업체 테일러 모리슨 인수로 이어짐.

41. 버크셔는 2026년 7월 24일 테일러 모리슨을 주당 현금 72.50달러(약 10만3,000원)에 인수 완료함.

42. 인수 대상 주식가치는 약 68억달러(약 9조6,288억원), 빚 등을 함께 고려한 전체 기업가치는 약 85억달러(약 12조360억원)였음.

43. 인수 완료가 2분기에 포함됐다는 설명과 7월 완료라 3분기 장부에 반영된다는 설명이 상충하며, 구체적인 완료일은 7월 24일로 제시됨.

44. 2026년 6월 말 현금은 3,655억달러(약 517조5,480억원)로 3개월 전 기록적인 3,974억달러(약 562조7,184억원)보다 감소한 것으로 보도됨.

45. 일부 자료는 2분기 말 현금을 3,974억달러(약 562조7,184억원)로 적었지만, 6월 말과 3개월 전을 구분한 자료가 더 명확해 수치에는 자료별 차이가 있음.

46. 에이블은 개인적으로도 버크셔 주식 1,500만달러어치(약 212억4,000만원)를 매수했으며, 이는 그의 세후 연봉 전액과 같은 금액으로 기록됨.

47. 버크셔 주가는 2026년 연초 대비 3% 상승해 S&P 500의 13% 상승보다 뒤처졌고, 최근 3개월 동안은 9% 상승함.

48. 다른 자료는 8월 7일 주가를 약 525달러(약 74만3,000원)와 52주 신고가로 기록하면서 연간 상승률을 약 4.5%로 제시해 기준일에 따라 차이가 있음.

49. 결국 에이블은 현금을 무조건 줄인 것이 아니라 자기 회사, 상장주식, 기업 인수 가운데 본질가치보다 가격이 낮다고 판단한 곳부터 돈을 배치한 것임.

한줄 코멘트. 에이블이 현금더미를 쓰기 시작한 이유는 시장이 무조건 좋아져서가 아니라, 버크셔 내부 기준으로 가격이 가치보다 싼 선택지가 나타났기 때문임. 자사주 매입 확대와 14개 분기 만의 주식 순매수 전환은 버핏식 자본 배치가 후계 체제에서도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임. 다만 3,655억달러(약 517조5,480억원)의 현금이 여전히 남아 있어 공격적인 몰빵보다 선별적인 지출에 가까움. 버크셔의 다음 매수처와 현금 감소 속도는 장기 투자자도 지켜볼 필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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