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코스피가 세계 주요 증시에서 가장 크게 떨어진 뒤 반등론이 나와서 정리해 봅니다.
1. 2026년 6월 코스피는 7,890선에서 출발해 장중 7,770선까지 밀리며 먼저 흔들리기 시작함.
2. 당시 외국인은 2조2천억원 넘게 순매도했고 개인은 2조4천억원가량 저가매수에 나섰음.
3.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나란히 5% 넘게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도 1,525원에 개장함.
4. 7월에는 하락 속도가 더욱 빨라짐.
5. 7월 1일부터 16일까지 코스피는 8,476.48에서 6,820.60으로 내려가며 19% 넘게 하락함.
6. 같은 기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2조1,022억원, 코스닥에서 3,381억원을 순매도함.
7. 외국인은 주식을 팔면서도 국내 ETF는 5,937억원어치 순매수함.
8. ETF는 여러 종목을 한 바구니에 담아 주식처럼 사고파는 상품임.
9. 여기서 문제가 보임.
10. 외국인은 코스피 상승에 베팅하면서 수익과 손실 폭을 키워 따라가는 KODEX 레버리지를 1,950억원, 시장 전체를 따라가는 KODEX 200을 1,806억원 순매수함.
11. 반대로 코스피 하락에 베팅하는 KODEX 200 인버스 2X 선물도 1,300억원 순매수함.
12. 방향을 한쪽으로 확신하기보다 오르내림 양쪽에 우산을 펴둔 모습임.
13. 개별 종목 ETF에서는 삼성전자 관련 상품을 227억원 순매수했지만 SK하이닉스 관련 상품은 1,221억원 순매도함.

14. 7월 한 달 코스피 하락률은 22.19%로 집계돼 전 세계 주요 주가지수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음.
15. 7월 1일부터 30일까지 기준으로는 하락률이 34.01%에 달한 것으로 제시돼 기간별 수치에 차이가 있음.
16. 이 수치는 1997년 10월 외환위기의 -27.25%와 2008년 10월 금융위기의 -23.13%보다도 큰 수준임.
17. 한 달 동안 사라진 코스피 시가총액은 약 1,484조원으로 보도됨.
18. 충격은 숫자보다 거래 현장에서 더 선명했음.
19. 주가가 너무 빠르게 움직일 때 시장 전체 거래를 20분간 멈추는 서킷브레이커가 7월에만 4차례 발동됨.
20. 역대 서킷브레이커 15회 가운데 약 4분의 1이 한 달 안에 몰린 셈임.
21. 7월 28일과 29일에는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이틀 연속 서킷브레이커가 동시에 발동되는 사상 첫 사례가 나옴.
22. 프로그램 매매를 잠시 멈추는 사이드카도 코스피에서 매수 6회와 매도 9회를 합쳐 15회 발동됨.
23. 올해 전체 사이드카 44회 가운데 34.09%가 7월에 집중됨.

24. 첫 번째 불씨는 AI와 반도체 경기가 정점을 지났을 수 있다는 피크아웃 의구심이었음.
25. 메모리 수출 단가 상승 폭 둔화와 장기공급계약 논란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실적 기대를 낮춤.
26. 중국 창신메모리의 상장 흥행과 중국 또는 국영 기업의 반도체 회로를 빛으로 새기는 노광장비 제조 보도는 국내 기업의 시장 점유율 축소 우려를 키움.
27. 미국 빅테크의 대규모 자본지출은 성장용 연료보다 비싼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부담으로 해석되기 시작함.
28. 엔비디아와 오픈AI 사이에서 돈이 순환한다는 투자 및 거래 우려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킴.
29.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과 국제유가 상승, 미국 장기금리 반등까지 동시에 부담으로 작용함.
30. 특정 반도체 대형주의 수익률을 확대해 따라가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는 쏠림과 변동성을 키운 증폭기로 지적됨.
31. 7월 한 달 삼성전자는 21.41% 하락했고 SK하이닉스는 35.17% 급락함.

32. 판이 달라지기 시작함.
33. 분위기는 7월 31일에 급변함.
34. 코스피가 하루 만에 17.91% 급등하며 사상 최대 또는 사상 최고 상승률을 기록함.
35. 삼성전자는 26.81%, SK하이닉스는 29.95% 오르며 반등을 이끔.
36.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7조원 넘게 순매수했고 코스피 거래대금은 49조원 가까이 불어남.
37. 직전까지 이어진 투매 뒤 반도체 대형주와 외국인 매수가 함께 돌아온 점이 단기 바닥 신호로 해석됨.
38. 기대의 불이 붙었음.
39. 알파벳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가 AI 투자를 위해 자본지출을 확대하면서 AI 투자 중단 우려도 일부 약해짐.
40. 다양한 투자 전략으로 수익을 노리는 헤지펀드인 시츄에이셔널 어웨어니스가 빚을 내 거액을 굴리다가 마진콜로 자산을 정리한 일도 투매의 끝을 알리는 신호로 받아들여짐.
41. 마진콜은 빌린 돈으로 투자한 사람에게 담보를 더 채우거나 자산을 팔아 빚을 갚으라고 요구하는 상황임.

42. 증권가는 8월에 6월 같은 급등보다 계단을 한 칸씩 오르듯 저점을 높이는 반등을 예상함.
43.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5,150선을 최악의 마지노선으로 두고 6,350선까지 기간 조정 속 계단식 상승을 전망함.
44.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5,700을 스트레스 기준선, 6,500~6,600을 적정 가치 재진입선, 7,200 안팎을 첫 저항선으로 제시함.
45. 반등의 핵심 근거는 7월 낙폭이 컸고 31일에 반도체 대형주와 외국인 수급이 동시에 돌아왔다는 점임.
46. 아직 끝난 것은 아님.
47. 8월에도 미국과 이란 전쟁, 미국 장기금리, 잭슨홀 미팅, 엔비디아와 미국 빅테크 실적이 방향을 가를 변수로 남아 있음.
48. 8월 2일 기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4.74%를 넘어섰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함.
49. 8월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열리지 않아 28~29일 잭슨홀 미팅에서 나오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발언이 금리 경로를 가늠할 열쇠가 됨.
50. 엔비디아 실적에서는 차세대 GPU 베라 루빈의 전력당 토큰 처리량 개선과 AI 투자 지속 여부가 관전 포인트임.
51. 반도체 영업이익이 내년까지 분기별로 계단식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은 주가 반등의 실적 근거가 됨.
한줄 코멘트. 7월 31일의 17.91% 급등은 무너진 계단을 단숨에 복구한 것이 아니라 단기 바닥을 확인한 첫 발판에 가까움. 외국인과 반도체가 함께 돌아온 점은 8월 반등에도 나쁘지 않은 소식임. 다만 미국 장기금리와 잭슨홀 발언, 엔비디아 실적이 남아 있어 7,200선까지 직선으로 오르기보다 5,700선과 6,500~6,600선에서 힘을 확인하는 과정은 지켜볼 필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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