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용이 예상 밖의 감소를 기록했는데도 증시는 사상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나쁜 고용이 어떻게 주가에는 좋은 소식이 됐는지 정리해 봅니다.
1. 지난주 연준은 기준금리를 3.5~3.75% 범위로 유지함.
2.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동결 표결은 9대3이었음.
3. 올해 투표권이 있는 3명을 포함한 일부 위원들은 이미 금리를 올렸어야 한다는 입장이었음.
4. 연준이 금리를 쉽게 내리기는커녕 추가 인상까지 고민한 이유는 물가가 여전히 높았기 때문임.
5. 2026년 6월 물가상승률은 연율 3.5%로 5월의 4.2%보다 낮아짐.
6. 그래도 연준이 원하는 물가상승률은 2%라서 아직 갈 길이 남아 있음.
7. 많은 연준 정책 담당자는 물가가 곧 완화되지 않으면 더 높은 금리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보임.
8. 시장은 금리 인상을 걱정하고 있었음.

9. 이런 상황에서 2026년 7월 미국 비농업 고용이 발표됨.
10. 비농업 고용은 농업을 제외한 일자리 증감을 보여주는 미국 노동시장의 대표 성적표임.
11. 시장은 7월 일자리가 8만3,000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함.
12. 실제 고용은 2만3,000명 감소함.
13. 예상보다 조금 덜 늘어난 정도가 아니라 증가 예상이 감소로 뒤집힌 고용 쇼크였음.
14. 정부 일자리가 5만3,000명 줄었고 민간 고용은 3만명 늘어남.
15. 지방정부 교육 일자리는 5만명 감소함.
16. 소매업은 1만9,000명, 금융활동은 1만4,000명 감소함.
17. 레저·접객업도 4만명 줄어 소비와 서비스 현장의 체력이 약해진 모습이 나타남.
18. 헬스케어 고용은 2만2,000명 늘었지만 최근 12개월 평균인 3만6,000명에는 미치지 못함.
19. 건설 고용은 2만2,000명 증가함.

20. 속을 보면 더 약했음.
21. 가계조사 기준 취업자는 8만7,000명 감소함.
22. 일할 사람과 구직자를 합친 노동력은 26만4,000명 줄어듦.
23. 노동시장에 참여하는 사람의 비율인 노동참가율은 61.4%로 하락함.
24. 61.4%는 5년여 만의 최저 수준임.
25. 실업률은 4.1%로 낮아졌지만 일자리가 좋아져서라기보다 노동시장 밖으로 빠진 사람이 많아진 영향이 컸음.
26. 고용률도 58.9%로 내려가 2014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함.
27. 평균 시간당 임금은 2센트 오르는 데 그침.
28. 임금의 12개월 상승률은 3.2%로 낮아져 2021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이 됨.
29. 과거 고용 수치도 나빠짐.
30. 5월 고용 최종치는 이전 추정치보다 6만6,000명 적은 6만3,000명으로 수정됨.
31. 수정 후 최근 12개월의 월평균 고용 증가는 3만4,000명으로 내려감.
32. 5월과 6월의 합산 하향 수정 폭은 10만3,000명과 7만4,000명으로 보도돼 자료별 차이가 있음.

33. 시장은 이 고용 쇼크를 경기 둔화 신호이자 연준이 금리를 당장 올리기 어려워졌다는 신호로 받아들임.
34. 자동차가 느려지면 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더 밟기 어려운 것처럼 고용 둔화가 연준의 금리 인상 손을 묶은 셈임.
35.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보고서 발표 전 55%에서 42%로 낮아졌다는 집계가 나옴.
36. 다른 집계에서는 9월 인상 확률이 44%, 10월 인상 확률이 58.3%로 제시됨.
37. 9월 동결 확률도 지표와 측정 시점에 따라 56%, 60%, 65%로 나타나 자료별 차이가 있음.
38. 숫자는 달라도 고용 발표 뒤 금리 인상 우려가 낮아졌다는 방향은 같음.
39. 국채금리도 바로 반응함.
40.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3bp 넘게 하락한 4.639%를 기록함.
41. 2년물 국채금리는 5bp 넘게 떨어진 4.193%로 2026년 7월17일 이후 최저 수준이 됨.
42. 30년물 국채금리도 2bp 하락한 5.192%를 기록함.
43. 국채금리가 내려가자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와 성장주에 매수세가 붙음.
44. 2026년 8월7일 S&P 500은 0.6% 또는 0.62% 상승해 종가 기준 사상최고치를 다시 경신함.
45. S&P 500 종가는 7,756.44와 7,757.64로 보도돼 자료별 차이가 있음.
46. 나스닥 종합지수는 1.3% 상승한 26,690.62로 마감함.
47. 다우지수는 0.28% 또는 0.3% 상승한 54,036.43과 54,036.93으로 보도돼 자료별 차이가 있음.
48. 주간 기준 S&P 500과 다우는 각각 3% 넘게 올랐고 나스닥은 약 5% 또는 5.2% 상승함.
49. 반도체 상장지수펀드인 SOXX는 한 주 동안 약 7% 올라 기술주 반등을 뒷받침함.

50. 기업 실적도 힘을 보탬.
51. 금요일 오전까지 실적을 발표한 S&P 500 기업 가운데 85% 이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돎.
52. Atlassian은 회계연도 4분기 실적과 전망 호조로 약 36% 급등함.
53. Cloudflare는 연간 및 현 분기 전망을 높인 뒤 약 4% 상승함.
54. Airbnb는 2분기 매출과 이익이 시장 기대를 넘어서며 약 15% 또는 17.4% 상승해 자료별 차이가 있음.
55. 다음 분수령은 2026년 8월12일 발표되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임.
56. 7월 물가상승률 예상치는 연율 3.4%로 제시됨.
57. 고용 부진은 금리 인상의 긴급성을 낮췄지만 인상 가능성 자체를 없애지는 못함.
58. 연준이 노동시장보다 물가 흐름에 더 민감한 만큼 다음 물가가 이번 주가 상승의 지속 여부를 가를 변수임.
한줄 코멘트. 고용이 마이너스인데 증시가 오른 직접 이유는 경기 악화가 좋아서가 아니라 금리 인상 확률과 국채금리가 함께 내려갔기 때문임. 여기에 반도체 반등과 기업 실적 호조가 붙으면서 기술주 중심의 사상최고치가 만들어짐. 다만 물가가 다시 높게 나오면 금리 떡밥이 되살아날 수 있어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지켜볼 필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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