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8월 20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급반등해서 최근 수급과 반도체 업황을 함께 정리해 봅니다. 올해 1월과 4월에 나온 전망부터 시간순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메모리 호황이 만든 실적 기대
1. 2026년 1월 당시 삼성전자의 2025년 4분기 매출은 90조원을 넘고 전년 대비 22.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음.
2. 같은 전망에서 삼성전자의 2025년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8%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음.
3. SK하이닉스의 2025년 4분기 영업이익 전망은 당초 16조~17조원이었지만 업계 소식통 기준 최소 18조원까지 올라갔음.
4. 주류 D램의 2026년 1분기 평균판매가격도 전분기 대비 55~60%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음.
5. 메모리 공급 부족이 2027년까지 이어지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026년 최고 실적을 낼 태세라는 전망도 나왔음.
6. 당시 애널리스트들은 SK하이닉스의 2026년 매출을 165조원 이상, 영업이익을 100조원 초과로 전망했음.
7. 삼성전자의 2026년 영업이익도 약 150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음.
8. 기대의 불이 붙었음.
9. 숫자가 크게 뛰었음.
HBM4 경쟁과 공급 제약의 장기화
10. SK하이닉스의 설비투자는 2024년 10조원 후반대에서 2025년 20조원 중반대로 늘었고 2026년에는 30조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됐음.
11. 삼성전자도 2025년 반도체 부문에 40조9000억원을 투입한 데 이어 2026년 메모리 투자를 크게 늘릴 계획이었음.
12. HBM4는 인공지능 연산장치 옆에서 대량의 데이터를 빠르게 공급하는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임.
13. 엔비디아는 2025년 3분기 루빈 플랫폼용 HBM4의 핀당 요구 속도를 11Gbps 초과로 높였음.
14.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026년 1월 당시 엔비디아에 유료 최종 HBM4 샘플을 공급하기 시작했음.
15. SK하이닉스는 이미 계약을 확보해 2026년 전체 HBM 공급량에서 지배적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음.
16. 2026년 4월에는 메모리 가격을 장기 계약으로 정하는 방식이 구독형 사업처럼 바뀌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음.
17. 공장부터 짓는 데 시간이 걸림.
18. 반도체 공장은 증설을 시작해 실제 생산에 들어가기까지 약 2년 반이 필요해 수요가 늘어도 공급 수도꼭지를 바로 틀 수 없음.
19. 당시 메모리 수요 강세가 2030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고, 구독형 모델이 자리 잡으면 일부 주요 공급사 주가가 2~3배가 될 가능성까지 거론됐음.
급락장에서 엇갈린 외국인과 개인
20. 여기서 문제가 보임.
21. 이런 업황 기대를 안고 맞은 2026년 8월 3일 코스피는 하루 만에 5.12% 급락했음.
22.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 9521억원과 SK하이닉스 1조7685억원을 합쳐 2조7206억원 순매도했음.
23. 반대편에서 개인은 삼성전자 2조973억원과 SK하이닉스 2조1745억원을 합쳐 하루에 4조2718억원을 순매수했음.
24. 외국인이 던진 물량을 개인이 장바구니에 쓸어 담은 모양새였음.
25. 코스피가 8월 6일 다시 4.58% 하락하자 6~7일 개인은 두 종목을 합쳐 3조4243억원 순매수했음.
26. 같은 6~7일 외국인은 두 종목을 합쳐 2조8889억원 순매도했음.
27. 흐름은 다시 뒤집혔음.
28. 8월 11~18일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합쳐 7조원 넘게 순매수했음.
29. 8월 19일 급락 직전까지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코스피를 순매수했고 누적액은 약 9조5000억원이었음.
30. 이 자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고, 7월 이후 외국인 순매수가 코스피 방향을 결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음.
금리 충격 이후 반등의 핵심 조건
31. 수요가 한곳에 몰림.
32. 8월 19일 미국 장기금리가 급등하자 코스피는 5.80%, 삼성전자는 7.82%, SK하이닉스는 9.75% 하락했음.
33. 미국 30년물 국채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오르면서 인공지능과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매물이 나온 것임.
34. 이날 외국인은 삼성전자 1조421억원과 SK하이닉스 1조8255억원을 순매도했음.
35. 개인은 삼성전자 1조7883억원과 SK하이닉스 2조1249억원을 순매수하며 다시 급락 물량을 받았음.
36. 8월 3~19일 전체로 보면 개인 순매수는 삼성전자 2조974억원과 SK하이닉스 3조4325억원을 합쳐 5조5299억원이었음.
37. 같은 기간 외국인은 삼성전자 보통주를 1259억원 순매수했지만 SK하이닉스는 2조948억원 순매도했음.
38. 8월 20일 장중 삼성전자는 9%대, SK하이닉스는 12%대 상승하며 전날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음.
39. 개인이 급락 때마다 매수 규모를 늘린 배경에는 주가와 달리 메모리 업황 및 실적 전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판단이 있었음.
40. SK하이닉스는 약 40조원을 투입해 발행주식의 약 3.3%인 2407만주를 11월 19일까지 매입한 뒤 전량 소각할 예정임.
41. 자사주 소각은 회사가 자기 주식을 사서 없애는 것으로, 남아 있는 주식의 몫을 키우는 주주환원 방식임.
42. 향후 추세적 반등에는 외국인 순매수 복귀와 빠른 주주환원 정책 발표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왔음.
43. 대형 인공지능 기업들이 회사채와 외부 차입으로 투자비를 마련하는 국면이라 시장금리 안정도 투자 지속성과 반도체 수급을 결정할 조건임.
한줄 코멘트. 8월 20일 반등은 메모리 업황이 무너지지 않았다는 기대와 전날 급락의 되돌림이 겹친 결과로 볼 수 있음. 다만 개인 저가매수만으로 추세가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며, 7월 이후 지수를 움직인 외국인이 다시 들어오는지가 진짜 관전점임. HBM4와 공급 부족 전망은 반도체주에 나쁘지 않은 소식이지만 미국 장기금리와 실제 주주환원 속도는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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