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28일 코스피가 엔비디아 호재에도 6800선을 내줘서 정리해 봅니다. 반도체 업황과 주가가 왜 따로 움직였는지 수급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메모리 호황을 받치는 가격 상승
1. 8월 23일 기준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은 전 세계 D램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음.
2. D램은 서버와 컴퓨터가 작업할 데이터를 잠시 올려두는 책상 같은 메모리임.
3. 인공지능 연산에 쓰이는 고대역폭메모리인 HBM과 서버 메모리는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음.
4. TrendForce는 2026년 2분기 서버 D램 계약가격이 전 분기보다 53~58% 올랐고 3분기에도 13~18% 추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함.
5. 골드만삭스는 2027년 HBM 평균판매가격이 2026년보다 44% 오를 것으로 전망함.
6. 반도체 제품을 찾는 손님은 많고 판매가격도 올라가는 그림인 셈임.
7. 업황만 보면 호재임.
외국인·기관 매도와 수급 역전

8. 8월 24~26일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2조3920억원, SK하이닉스를 3조9440억원 순매도해 두 종목에서 합계 6조3360억원을 빼냄.
9. 같은 기간 기관도 두 종목을 1조4110억원 순매도함.
10. 개인은 두 종목을 합쳐 2조9860억원, 기타법인은 4조7610억원 순매수함.
11. 기타법인은 증권사·보험사 같은 기관투자자로 분류되지 않는 일반 법인 자금임.
12. 수급은 주식을 사고파는 돈의 흐름인데 외국인과 기관이 던진 물량을 개인과 법인이 받은 모양새임.
엔비디아 호재의 짧은 지속력

13. 엔비디아 실적이 한국 반도체주 상승을 매번 보장한 것도 아니었음.
14. 여기가 첫 번째 함정임.
15. 8월 26일 기준 최근 4차례 엔비디아 실적 발표 직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함께 오른 경우는 3차례였음.
16. 발표 당일 주가가 올라도 상승세가 5거래일 동안 유지된 경우는 두 종목 모두 절반에 그쳤음.
17. 호재가 닷새 연료는 아니었음.
코스피 6800선 붕괴의 현장

18. 8월 28일 간밤 뉴욕증시는 엔비디아의 호실적과 강한 매출 전망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함.
19. 같은 날 오전 9시20분 코스피는 1.38% 내린 6817.18로 출발부터 반대로 움직임.
20. 이 시각 삼성전자는 2.07%, SK하이닉스는 1.45% 하락함.
21. 개인이 1197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97억원과 1300억원을 순매도함.
22. 한국에는 불빛이 안 이어짐.
23. 장중에는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먼저 오른 주식을 팔아 이익을 현금으로 바꾸는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됨.
24. 대외 불확실성과 통화정책 신호가 나올 수 있는 잭슨홀 미팅에 대한 경계심리도 투자심리를 눌렀음.
25. 코스피는 결국 전 거래일보다 123.49포인트(1.79%) 내린 6788.88에 마감하며 6800선이 무너짐.
26. 삼성전자는 3.38%, SK하이닉스는 4.45% 하락했고 전기·전자 업종도 3.19% 밀림.
27.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560억원, 기관은 2840억원을 순매도함.
28. 개인은 425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 매도 규모의 약 4분의 1에 그침.
29. 같은 날 코스닥은 0.09% 오른 838.41에 마감해 시장 전체가 같은 방향으로 무너진 것은 아니었음.
30. 원·달러 환율도 전 거래일보다 8.4원 내린 1372.5원에 주간 거래를 마침.
인공지능 서버 가격과 HBM 협상

31. 엔비디아의 일부 대형 고객은 인공지능 칩이 들어간 서버 가격이 15% 넘게 오른다는 통보를 받았고 인상분은 2027년 초 출하 시스템부터 적용될 예정임.
32. 인공지능 서버 가격이 계속 오르면 대형 기술기업도 현재 투자 속도를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음.
33. 삼성전자는 2027년 HBM 공급가격 협상을 막바지에서 진행 중임.
34. 고객사별 요구와 수급 상황을 반영한 공급 물량과 가격이 최종 확인할 변수임.
한줄 코멘트. 엔비디아 실적은 좋았지만 한국 증시는 외국인·기관의 대규모 매도와 차익실현, 대외 불확실성을 먼저 소화한 하루였음. 서버 D램과 HBM 가격 전망만 보면 반도체 업황의 방향까지 꺾였다고 보기는 어려움. 다만 인공지능 서버 가격 상승이 고객사의 투자 속도를 늦출 가능성과 삼성전자의 2027년 HBM 계약 조건은 지켜볼 필요가 있음. 결국 엔비디아 호재 하나보다 실제 수급과 HBM 공급가격을 함께 보는 것이 반도체주 투자에 나쁘지 않은 접근임.
참고한 자료
- 매일경제 · “엔비디아 호재에도 맥못췄다”…코스피, 반도체주 약세에 6800선 하회 2026-08-28
- 더팩트 · 코스피, 美 엔비디아 훈풍에도 장 초반 6800선 약세 – 경제 | 기사 2026-08-28
- 한국경제 · 코스피, 반도체주 약세에 6800선 내줘…외국인 1.7조 순매도 2026-08-28
- Daum | 머니투데이 · HBM도, 파운드리도 가격 오른다..삼성전자 반도체 '쌍끌이'
- 이투데이 · 최근 엔비디아 실적 발표 4번중 3번 오른 ‘삼전닉스’…이번에는? 2026-08-26
- koreajoongangdaily · Nvidia to raise AI server prices over 15% as Samsung, SK hynix memory costs surge 2026-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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