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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가 막혔는데 유가는 왜 3% 넘게 빠졌을까? (feat 미국 창고)

중동의 공급 불안에도 유가가 크게 내려서 정리해 봅니다. 미국 원유 재고와 세계 수요 전망을 함께 보면 흐름이 선명해집니다.

중동의 공급 불안에도 유가가 크게 내려서 정리해 봅니다. 미국 원유 재고와 세계 수요 전망을 함께 보면 흐름이 선명해집니다.

2021년 재고 증가와 유가 하락

1. 2021년 3월에도 유럽의 수요 약화 우려와 미국 원유 재고 증가가 겹치며 유가는 4거래일 연속 하락했음.

2. 당시 브렌트유는 2% 내린 배럴당 67.05달러(약 9만5,077원)였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인 WTI는 1.7% 내린 63.68달러(약 9만298원)였음.

3. 당시 미국 원유 재고는 시장 예상치인 300만배럴보다 적은 240만배럴 증가였지만 유가를 누르는 재료가 됐음.

4. 미국 남부 정유시설이 한파로 제대로 돌지 못하면서 원유 재고는 4주 연속 증가했음.

5. IEA는 각국의 에너지 수급을 분석하는 국제에너지기구로, 당시 수요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시점을 2023년으로 봤음.

6. 수요는 약하고 창고에 원유가 쌓이면 가격이 눌리는 구조가 2021년에도 확인됐음.

호르무즈 공급 감소와 재고 고갈

호르무즈와 줄어든 원유 재고

7. 2026년 6월에는 중동 정세가 유가의 가장 큰 변수로 다시 등장했음.

8. 공급부터 흔들렸음.

9.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원유는 2026년 5월 하루 960만배럴까지 줄었다가 6월 초 약 1,200만배럴로 회복되기 시작했음.

10. 걸프 지역 분쟁이 시작된 뒤 세계 원유 재고는 하루 평균 380만배럴씩 감소했음.

11. 2026년 5월 관측된 원유 재고는 1억4,300만배럴 줄어 하루 460만배럴이 빠지는 속도였음.

12. OECD 정부 보유 재고는 분쟁 이후 1억6,300만배럴 감소해 1990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음.

13. 원유 시장의 창고가 빠른 속도로 비워진 셈임.

14. IEA는 2026년 세계 원유 공급이 하루 390만배럴 줄어 1억240만배럴이 될 것으로 전망했음.

15. 세계 정유공장의 원유 처리량도 2026년에 하루 200만배럴 줄어 8,200만배럴이 될 것으로 전망됐음.

16. 북해산 기준 유가는 4월 고점보다 배럴당 40달러(약 5만6,720원) 넘게 하락해 6월 중순 약 82달러(약 11만6,276원)가 됐음.

17. 당시 브렌트 선물도 배럴당 81달러(약 11만4,858원) 부근에서 거래됐음.

2026년 수요 위축과 반등 전망

수요 감소와 반등 전망

18. 여기서 문제가 보임.

19. 공급 불안만으로는 부족했음.

20. IEA는 2026년 2분기 원유 공급량이 하루 500만배럴 급감했다고 밝혔음.

21. IEA는 2026년 세계 석유 수요도 전년보다 하루 110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봤고 이는 이전 전망보다 70만배럴 낮은 수치였음.

22. 8월에는 2026년 소비가 하루 160만배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와 전월의 100만배럴 감소 예상보다 더 나빠졌음.

23. 높은 유가와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전쟁으로 제한된 공급이 오히려 소비를 줄이는 원인으로 지목됐음.

24. 비싼 기름과 부족한 공급이 손님을 가게 밖으로 밀어낸 모습임.

25. OPEC도 방향은 같았음.

26. 산유국 모임인 OPEC은 2026년 세계 석유 수요 증가 전망을 4회 연속 낮췄음.

27. 8월 전망치는 하루 58만배럴과 60만배럴로 각각 보도돼 자료별로 차이가 있음.

28. 하루 60만배럴 기준으로는 7월 전망치인 80만배럴보다 25% 낮아진 수치임.

29. 전망 하향의 중심에는 중국과 인도 및 기타 아시아 지역의 수요 둔화가 있었음.

30. 반면 OPEC은 2027년 수요 증가 전망을 하루 190만배럴에서 약 220만배럴로 높였음.

31. IEA도 2027년 세계 수요가 하루 200만배럴 증가해 1억530만배럴이 될 것으로 전망했음.

32. 2026년은 약하고 2027년은 반등한다는 시간표가 그려진 것임.

미국 원유 재고 급증의 가격 충격

급증한 재고와 유가 급락

33. 여기에 미국 창고가 충격을 줬음.

34. 2026년 8월 7일로 끝난 한 주 동안 미국 상업용 원유 재고는 1,740만배럴 증가해 총 4억2,440만배럴이 됐음.

35. 이는 2026년 6월 5일 이후 가장 많은 재고였고 주간 증가폭은 2023년 1월 이후 최대였음.

36. 시장은 재고가 140만배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정반대로 1,740만배럴 늘어났음.

37. 예상과 실제의 차이가 1,880만배럴에 이르면서 창고 문을 열었더니 원유가 쏟아져 나온 모양이 됐음.

38. 재고 급증의 배경에는 미국 원유 수출 감소가 있었음.

39. 해당 재고 자료는 미국 에너지정보청인 EIA가 8월 12일 공개했으며 다음 발표일은 8월 19일로 제시됐음.

40. 8월 13일 브렌트 선물은 장중 최대 3.5%, WTI는 최대 3.8% 하락했음.

41. 같은 날 오전 11시 1분 미국 동부시간 기준 브렌트는 2.2% 내린 87.05달러(약 12만3,437원)로 앞선 6거래일의 상승분을 줄였음.

42. WTI도 같은 시점에 2.2% 하락한 81.45달러(약 11만5,496원)로 앞선 5거래일 상승 뒤 밀렸음.

공급 불안보다 무거운 수요 둔화

공급 불안과 더 큰 하락 압력

43.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매주 하루 평균 900만배럴이 통과하고 관련 송유관과 수출 기반시설까지 합친 흐름은 하루 평균 1,500만배럴로 제시됐음.

44. 컨테이너선을 제외한 해협 통과 선박은 수요일 5척으로 줄어 3주 내 최저를 기록했음.

45. 선박들이 신호를 끄면서 실제 공급량을 추적하고 평가하기도 어려워졌음.

46. 이란 측은 호르무즈가 “이란의 통제와 관리 아래” 있다고 밝혔고 미국 대통령은 미국이 이 해협을 “완전히 통제”한다고 주장했음.

47. 미국과 이란의 교착 상태에 새로운 진전이 없자 시장의 시선이 공급 차질에서 수요 전망으로 이동했음.

48. 러시아 해상 석유제품 수출도 7월에 전월 대비 하루 기준 33.3%, 전년 동월 대비 54.7% 감소해 393만톤이 됐음.

49. 오르스크 정유공장은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 뒤 완전히 멈췄고 수리에 최대 6개월이 걸릴 수 있는 상황임.

50. 중동과 흑해의 공급 차질은 유가를 받쳤지만 약해진 수요와 예상 밖 미국 재고가 더 무거운 추로 작용했음.

한줄 코멘트. 호르무즈라는 큰 공급 불안이 있어도 살 사람이 줄고 미국 창고가 차면 유가는 내려갈 수 있음을 보여준 장면임. 단기적으로는 8월 19일 미국 재고 발표와 아시아 수요 전망을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음. 2027년 수요 반등 전망은 남아 있지만 2026년 유가 투자에서는 공급 뉴스만 보고 따라가기보다 수요와 재고를 먼저 확인하는 편이 나아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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