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폐쇄 보도가 석유를 넘어 주식과 금 시장까지 흔들고 있어서 정리해 봅니다.
1. 호르무즈 해협은 걸프 산유국이 원유를 싣고 바깥 바다로 나가는 유일한 길목임.
2. 정상 상황에서는 하루 약 2,000만배럴의 원유가 이 좁은 길을 통과함.
3. 전쟁 전 세계 해상 원유 교역의 약 25%가 통과했다는 자료와 평시 세계 원유·LNG의 20%가 통과했다는 자료가 함께 보도돼 원유 비중은 자료별로 차이가 있음.
4. 세계 LNG만 놓고 보면 약 20%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것으로 설명됨.
5. 수도관 하나에 세계 에너지 물량 상당 부분이 몰려 있는 것과 비슷한 구조임.
6. 2026년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중전을 시작한 뒤 이란이 해협의 선박 통행을 대부분 막음.
7. 3월 2일 이란 혁명수비대 고위 고문은 해협이 “폐쇄”됐으며 건너려는 선박을 불태우겠다고 경고함.
8. 여기서 유가가 튀었음.
9. 전쟁 전 배럴당 약 65달러(약 9만2,000원)였던 유가는 폐쇄 발표 뒤 100달러(약 14만1,000원)를 훌쩍 넘어섬.
10. 3월 8일 브렌트유는 4년 만에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약 14만1,000원)를 넘었고 정점에서는 126달러(약 17만8,000원)까지 상승함.
11. 당시 서부텍사스산 원유도 배럴당 90달러대 중반(약 13만원대 중반)에서 거래됨.
12. 3월의 호르무즈 사태는 1970년대 에너지 위기 이후 가장 큰 세계 에너지 공급 차질이자 원유 시장 역사상 최대 공급 차질로 설명됨.

13. 판이 달라지기 시작함.
14. 미국 다우지수는 장중 500포인트 넘게 떨어졌고 S&P 500과 나스닥종합지수도 각각 1% 넘게 하락함.
15. 비싼 원유가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걱정에 경기 민감주에서 자금이 빠져나감.
16. 항공사와 크루즈 회사는 약세를 보였고 비싸진 원유를 파는 에너지주는 상대적으로 선전함.
17. 주식시장에서는 같은 유가 상승도 업종별로 약과 독이 갈린 셈임.
18. 국제에너지기구는 전략비축유 4억배럴을 함께 풀기로 함.
19. 미국은 약 120일 동안 전략비축유 1억7,200만배럴을 공급하기로 함.

20. 3월 27일 이란 혁명수비대는 미국·이스라엘·동맹국 항구를 오가는 선박에 해협이 닫혔다고 발표함.
21. 4월에는 배가 갇혔음.
22. 4월 21일 기준 약 2만명의 선원과 2,000척의 선박이 페르시아만에 발이 묶인 것으로 보고됨.
23. 이란과 미국은 4월 8일 휴전에 합의했고 테헤란은 해협 재개방에 동의함.
24. 해협은 4월 17일 몇 시간 동안 다시 열림.
25. 미국이 4월 13일 협상 붕괴 뒤 이란 항구 봉쇄를 발표하자 이란은 4월 18일 수로를 다시 닫음.
26. 이 과정은 해협 재개가 단순한 운항 문제가 아니라 협상과 봉쇄에 묶인 정치 문제임을 보여줌.
27. 6월 11일 이란은 미국의 공격에 대응해 모든 유조선과 상선에 해협을 완전히 닫겠다고 발표함.
28. 통과를 시도하는 선박에는 발포하겠다는 경고도 나옴.

29. 8월에도 출구가 안 보였음.
30. 8월 6일 호르무즈 재개 협상과 홍해의 적대 행위 재개를 평가하면서 S&P 500은 0.18%, 나스닥종합지수는 0.06%, 다우지수는 0.85% 하락함.
31. 같은 날 브렌트유는 4% 넘게 올라 배럴당 83달러(약 11만7,000원) 바로 아래까지 갔고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3% 넘게 상승한 77.68달러(약 11만원)를 기록함.
32. 재개방 합의가 미국과 이스라엘 선박의 통항을 제외할 수 있다는 내용도 전해짐.
33. 새 규칙을 어긴 선박에는 화물 가치의 최대 20%에 해당하는 벌금이 부과될 수 있는 것으로 설명됨.
34. 8월 11일 이란이 조건 충족 전까지 해협을 닫아두겠다고 밝히자 미국 주식은 하락 전환하고 유가는 상승함.
35. 뉴욕시간 오후 2시 8분 S&P 500은 0.3%, 나스닥100은 0.4% 하락했고 브렌트유는 배럴당 88달러(약 12만4,000원) 위로 반등함.
36. 에너지·유틸리티·산업주는 올랐지만 대형 기술주는 S&P 500을 가장 크게 끌어내린 요인이 됨.
37. 최근 유가 상승으로 시장이 반영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다시 약 50%까지 높아짐.

38. 8월 12일 국제에너지기구는 2026년 세계 원유 공급 전망을 하루 1억202만배럴로 낮춤.
39. 올해 공급 감소 전망은 7월의 하루 370만배럴에서 430만배럴로 커졌고 전체 산출의 약 4%에 해당함.
40. 세계 원유 공급은 수요보다 하루 127만배럴 부족할 것으로 전망돼 7월에 암시된 하루 86만배럴 부족보다 간격이 벌어짐.
41. 3분기 원유 부족분은 하루 180만배럴로 예상됨.
42. 7월 초 하루 2,000만배럴까지 회복됐던 중동 원유 선적량은 월말 하루 1,200만배럴로 다시 떨어짐.
43. 7월 중동 생산은 전쟁 전보다 하루 830만배럴 적었고 위기 정점의 생산 손실은 하루 1,400만배럴에 달함.
44. 수요도 올해 하루 16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7월의 약 100만배럴 감소 전망보다 더 약해짐.
45. 수요가 한곳에 몰림.
46. 공급은 막히고 비싼 가격이 소비까지 누르는 상황임.
47. 7월 세계 정유사의 원유 처리량은 전년보다 하루 500만배럴 감소함.
48. 러시아의 7월 정제 처리량은 하루 390만배럴로 20년 만의 최저 수준에 가까웠고 연료 수출은 하루 140만배럴로 2025년 7월의 거의 절반이 됨.
49. 반면 러시아 원유 수출은 하루 480만배럴로 사상 최고를 기록함.
50. 같은 날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보다 0.1%, 전년보다 3.4% 올라 예상과 일치함.
51.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보다 0.2%, 전년보다 2.5% 상승해 예상과 일치함.
52. 물가 압력이 식었다는 해석에 현물 금은 온스당 4,438.30달러(약 627만1,000원)까지 오른 뒤 4,435.58달러(약 626만7,000원)에 거래되며 하루 1.54% 상승함.
한줄 코멘트. 호르무즈 해협은 원유가 지나는 길목이지만 충격은 유가에서 물가와 금리 전망을 거쳐 주식과 금까지 번지는 구조임. 해협이 열리지 않으면 공급 부족과 수요 위축이 동시에 이어질 수 있음. 에너지주는 상대적으로 버틸 수 있지만 항공·크루즈·대형 기술주에는 부담이 될 수 있어 재개 협상과 실제 선적량을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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