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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110달러(약 14만7,500원)인데 기름값은 왜 내릴까?

브렌트유가 110달러(약 14만7,500원)를 찍었는데 국내 기름값은 22주 연속 내려서 정리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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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가 110달러(약 14만7,500원)를 찍었는데 국내 기름값은 22주 연속 내려서 정리해 봅니다.

전쟁 뒤 유가 급등과 가격 통제

1. 이란 전쟁이 시작된 2026년 2월 28일 L당 1,692.9원이던 국내 휘발유 평균가는 열흘 뒤인 3월 10일 1,906.9원까지 뛰었음.

2. 상승세는 이어져 5월 10일 L당 2,011.9원으로 당시 최고치를 기록했고, 6월 둘째 주에는 휘발유 2,009.9원과 경유 2,004.8원으로 4주 연속 하락 중이었음.

3. 당시 정부의 6차 석유 최고가격은 휘발유 1,934원과 경유 1,923원이었고, 정부는 6월 26일 국제유가 하락분을 반영해 7차 최고가격을 L당 150원 내린다고 발표함.

4. 최고가격은 주유소 판매가격이 아니라 정유사의 국내 공급가격 상한이며, 정부는 이 조치로 주유소 가격이 L당 2,000원 초반대에서 1,800원대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함.

5. 정부는 기존 재고가 소진돼야 실제 주유소 가격이 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고, 브렌트유도 공포가 가라앉으며 3월 31일 118.35달러(약 15만8,700원)에서 7월 1일 71.57달러(약 9만6,000원)까지 내려감.

6. 국내 가격은 7차 최고가격 시행 뒤 계속 내려 7월 23일 휘발유 1,871원과 경유 1,856원을 기록했고, 정부는 7월 25일부터 4주간 적용할 8차 최고가격을 7차와 같은 수준으로 동결함.

7. 7월 27일 발표 시점까지 브렌트유의 7월 평균은 배럴당 82달러(약 11만원)로 6월 평균보다 낮았음.

경유 공급 충격과 국내 하락세

경유 마진과 휘발유 하락

8. 반대편에서는 러시아가 7월 8일부터 31일까지 경유 수출을 전면 금지할 예정이었고, 러시아는 2025년 세계 경유 공급의 약 11%를 차지해 수출 차질의 파급력이 큰 나라임.

9. 2026년 9월 미국 걸프 연안과 북서유럽의 경유 크랙스프레드는 배럴당 100달러(약 13만4,100원)를 넘었으며, 크랙스프레드는 원유를 경유 같은 제품으로 바꿨을 때 원유값 위에 붙는 제품 프리미엄임.

10. 당시에는 호르무즈 충격이 원유보다 제품 마진에서 더 강하게 나타난다는 분석도 나옴.

11. 여기서 문제가 보임.

12. 9월 넷째 주 국내 휘발유는 L당 1,858.0원으로 전주보다 0.6원 내렸고, 정부 최고가격제와 추석 연휴 고속도로 주유소의 가격 인하가 영향을 줌.

13. 10월 첫째 주에도 국내 휘발유는 L당 1,857.6원으로 내려 21주 연속 하락함.

호르무즈 위기와 공급망 재충격

호르무즈 공격과 공급 차질

14. 분위기는 다시 뒤집힘.

15. 브렌트유 선물은 10월 16일 장중 배럴당 110달러(약 14만7,500원)를 찍고 109.86달러(약 14만7,300원)에 마감했으며, 110달러에 닿은 것은 5월 이후 처음이고 하루 상승률은 3.7%였음.

16. 기대의 불이 붙었음.

17.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출을 막으려 공격 수위를 높인 것이 핵심 원인임.

18. 10월 11일부터 16일 보도 시점까지 호르무즈에서 공격받은 유조선과 화물선은 최소 9척임.

19. 10월 14일로 끝난 주의 호르무즈 경유 원유 수출은 하루 940만 배럴로 전쟁 이전 평균의 약 70%였음.

20. 사우디아라비아는 10월 16일 홍해 상공에서 미사일 여러 발을 요격했고, 그중 하나는 사우디의 얀부 원유 수출터미널을 향하고 있었음.

21. 우크라이나도 러시아 정유시설 타격 재개를 밝혔고 10월 15일로 추정되는 목요일에는 랴잔 정유공장이 드론 공격을 받음.

22. 공급길과 정유시설이 동시에 흔들린 셈임.

23. 판이 달라지기 시작함.

국제유가와 주유소 가격의 시차

국제가격의 국내 반영 흐름

24. 그런데 10월 둘째 주 국내 휘발유는 L당 1,856.6원으로 0.9원 내리고 경유도 1,842.8원으로 0.5원 내려 22주 연속 하락했지만, 이번 주 하락 폭은 L당 1원에도 못 미쳤음.

25. 같은 주 두바이유는 0.5달러(약 700원) 오른 108.6달러(약 14만5,600원)였지만 국제 휘발유는 7.8달러(약 1만500원) 내린 138.5달러(약 18만5,700원)였음.

26.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반대로 1.1달러(약 1,500원) 오른 171.2달러(약 22만9,600원)였음.

27. 원유와 휘발유와 경유가 한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은 것임.

28. 국내 정유사는 원유값만 보지 않고 싱가포르에서 거래되는 국제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기준으로 공급가를 정함.

29. 국제가격은 정제와 출고, 저유소와 대리점, 주유소 재고 조정을 거쳐 보통 2~3주 뒤 소비자가격에 반영됨.

30. 국제유가가 수도꼭지라면 주유소 가격은 긴 호스를 지나 늦게 나오는 물과 비슷함.

31. 정유사가 원유 대금을 달러로 결제해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국제유가가 내려도 원화 수입 비용은 그대로이거나 늘 수 있음.

32. 기름값에는 정액 세금과 한시 탄력세율, 판매가격에 비례하는 부가가치세도 함께 들어감.

33. 정부는 10월 16일 11차 최고가격을 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등유 1,380원으로 동결함.

34. 이 금액은 정유사 공급가격 상한이라 주유소 평균 판매가와 직접 비교하면 안 됨.

35. 결국 브렌트유 110달러(약 14만7,500원)와 국내 기름값 하락은 서로 다른 가격과 반영 시점을 한 화면에서 본 결과임.

36. 다만 10월 둘째 주까지 22주 연속 내린 직접 원인은 기사에 따로 제시되지 않아 시차 하나로 전부 설명할 수는 없음.

한줄 코멘트. 국내 기름값이 아직 내리는 핵심은 국제 원유값이 오늘 올랐다고 주유소 가격이 오늘 바로 오르는 구조가 아니라는 점임. 국제 휘발유 가격 하락과 최고가격제도 완충재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22주 연속 하락의 전체 원인으로 단정할 근거는 부족함. 호르무즈 통항량과 국제 휘발유·경유 가격이 2~3주 뒤 국내 가격을 어떻게 바꾸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음.

참고한 자료

  1. CNBC · U.S. crude oil tops $100 as Iran escalates Hormuz attacks 2026-10-16
  2. 연합뉴스 · 국내 기름값 22주 연속 하락…휘발유·경유 1천800원대 지속 2026-10-17
  3. 연합뉴스 · 국내 기름값 21주째 하락…휘발유·경유 1천800원대 지속 2026-10-10
  4. SBS 뉴스 · 국내 기름값 21주째 하락…휘발유 2026-10-10
  5. 경향신문 · 전국 휘발유 가격 평균 2009원대…4주 연속 하락 2026-06-13
  6. en.wikipedia.org · 2026 Strait of Hormuz crisis
  7. Yahoo Finance · Oil prices climb above $100 on Strait of Hormuz attacks, Gulf storm threat
  8. 미디어써치 · 국제유가 하락 국내 기름값 인하 시차의 비밀…주유소 휘발유 가격 오를 때와 내릴 때 다른 이유는? < 경제/산업 < 뉴스종합 < 기사본문 2026-06-22
  9. tsisalaw.com · 국제유가는 내렸는데…주유소 기름값은 왜 그대로일까
  10. TaxCalc Korea · 유류세 안내 2026 | 휘발유·경유 세금 구성
  11. meridianreport.org · The war against the refineries: how a campaign of drones broke 2026-09-26
  12. tftc.io · Russia Bans Diesel Exports, July 2026 2026-07-08
  13. korea.kr · 석유 최고가격제 동결 지속…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 정책뉴스 | 뉴스 2026-07-27
  14. korea.kr · 석유 최고가격, 150원 전격 인하…휘발유 1784원, 경유 1773원 – 정책뉴스 | 뉴스 2026-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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