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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이 좋았는데 샌디스크와 키옥시아는 왜 같이 급락했을까?

샌디스크가 좋은 실적을 내고도 급락하면서 키옥시아까지 흔들렸습니다. 낸드 시장이 숫자보다 전망에 민감해진 속사정을 정리해 봅니다.

샌디스크가 좋은 실적을 내고도 급락하면서 키옥시아까지 흔들렸습니다. 낸드 시장이 숫자보다 전망에 민감해진 속사정을 정리해 봅니다.

1. 2016년 3분기 세계 낸드 매출은 스마트폰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 분기보다 19.6% 증가했음.

2. 당시 3차원 낸드 전환기에 생산이 감소한 것도 낸드 매출 증가에 영향을 줬음.

3. 낸드는 수요가 늘어도 공급을 바로 확대하기 어려워 가격이 먼저 뛰는 흐름이 10년 전부터 반복됐음.

4. 샌디스크는 2025년 2월 웨스턴디지털에서 분사했음.

5. 분사 이후 낸드 사업을 독립적으로 평가받기 시작했음.

6. 2026년 1월 샌디스크의 분기 매출은 30억3000만달러(약 4조3000억원)를 기록했음.

7. 이 매출은 전 분기보다 31%, 전년보다 61% 증가한 수치였음.

8. 같은 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은 전 분기보다 64% 늘어난 4억4000만달러(약 6250억원)를 기록했음.

9. 조정 매출총이익률은 직전 분기 29.9%에서 51.1%로 확대됐음.

10. 조정 주당순이익도 6.20달러(약 8800원)로 시장 예상 3.49달러(약 5000원)를 크게 웃돌았음.

11. 샌디스크는 키옥시아와 운영하는 욧카이치 합작사업을 2034년까지 연장했음.

12. 생산 연결고리도 유지됐음.

13. 둘은 한배를 탄 셈임.

14. 샌디스크와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 플래시 기술에도 협력했음.

15. 이 기술은 기존 고대역폭메모리보다 8~16배 큰 용량을 목표로 했음.

16. 2026년 2~4월 낸드 시장은 공급 부족과 계약가격 상승으로 물건을 가진 쪽이 유리한 ‘판매자 시장’이 됐음.

17. 7월 보고서는 2026년 낸드 공급 부족률을 약 4~5%로 제시했음.

18. 주요 메모리 업체가 D램 투자를 우선하면서 새로운 낸드 생산능력 증가는 제한됐음.

19. 이런 제한은 적어도 2028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됐음.

20. 반대편에서는 중국 YMTC가 2026년 말 새 공장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었음.

21. YMTC는 2027년 월 5만장 규모를 목표로 했음.

22. 중국의 세계 낸드 비트 생산 비중은 2027년 약 19%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음.

23. 공급 부족이 영원하지는 않음.

24. 트렌드포스는 2027년 하반기부터 낸드 공급 증가가 수요 증가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했음.

25. 키옥시아 주가는 6월 22일 11만2700엔(약 107만원)으로 정점을 찍었음.

26. 이후 7월 30일 3만9500엔(약 37만5000원)까지 약 66% 하락했음.

27. 키옥시아가 5월 제시한 분기 전망은 매출 1조7500억엔(약 16조6000억원)이었음.

28. 같은 전망에서 영업이익은 1조2980억엔(약 12조3000억원), 순이익은 8690억엔(약 8조3000억원)이었음.

29. 예상된 한 분기 이익만으로 직전 회계연도 전체 이익 5545억엔(약 5조3000억원)을 넘어서는 수준이었음.

30. 골드만삭스와 씨티는 키옥시아 영업이익을 각각 1조4170억엔(약 13조5000억원)과 1조4000억엔(약 13조3000억원)으로 예상했음.

31. 두 회사는 6월 말 키옥시아 목표주가도 각각 11만6000엔(약 110만원)과 14만엔(약 133만원)으로 올렸음.

32. 기대가 산처럼 쌓였음.

33. 7월 28일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23% 하락했음.

34. 같은 날 엔비디아는 약 5%, 샌디스크는 11% 넘게 하락했음.

35. 당시 키옥시아 하락은 회사만의 악재보다 인공지능 메모리 업종 전체의 집단적인 불안으로 설명됐음.

36. 최근 샌디스크의 분기 매출은 87억9000만달러(약 124조8000억원) 또는 89억7000만달러(약 127조4000억원)로 보도됐음.

37. 자료별로 매출 수치에는 차이가 있었음.

38. 어느 수치를 적용해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음.

39.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7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음.

40. 조정 주당순이익은 39.25달러(약 5만5700원)로 34달러대(약 4만8300원대)였던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음.

41. 주당순이익 예상치는 자료별로 차이가 있었음.

42. 매출 증가분은 판매량 확대가 약 3분의 1, 가격 상승이 약 3분의 2를 만들었음.

43. 매출총이익률은 사상 최고인 84.6%에 도달했음.

44. 다음 회계연도 매출총이익률 전망도 83~85%로 제시됐음.

45. 데이터센터 매출은 29억8000만달러(약 4조2300억원)로 전 분기보다 103% 증가했음.

46. 데이터센터 매출을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약 14배가 됐음.

47. 엣지 부문 매출도 54억3000만달러(약 7조7100억원)로 시장 예상 44억6000만달러(약 6조3300억원)를 웃돌았음.

48. 소비자 부문 매출은 5억5600만달러(약 7890억원)로 전년보다 32% 감소했음.

49. 소비자 부문은 시장 예상 8억7400만달러(약 1조2400억원)도 밑돌았음.

50. 좋은 성적표였음.

51. 문제는 다음 전망이었음.

52. 다음 분기 매출 전망은 103억~108억달러(약 14조6000억~15조3000억원)로 제시됐음.

53. 시장 예상치는 108억2000만달러(약 15조4000억원) 또는 111억6000만달러(약 15조8000억원)로 보도됐음.

54. 자료별로 시장 예상치에는 차이가 있었지만 회사 전망이 기대를 밑돈다는 점은 같았음.

55. 조정 주당순이익 전망 44~46달러(약 6만2500~6만5300원)는 시장 예상과 대체로 비슷했음.

56. 하지만 주당순이익 전망만으로 매출 전망의 실망을 덮지는 못했음.

57. 샌디스크 주가는 정규장과 시간외 거래에서 5% 이상 급락했음.

58. 구체적인 시점과 하락률은 자료별로 차이가 있었음.

59. 샌디스크는 2026년 들어 이미 469~490% 상승한 상태였음.

60. 작은 전망 미달도 큰 차익실현 신호가 될 만큼 주가가 먼저 올라 있었음.

61. 최근 12개월 상승률이 3108%에 달했다는 집계도 있었음.

62. 시장의 눈높이가 실적보다 훨씬 빠르게 높아졌다는 뜻임.

63. 샌디스크 충격은 기술과 생산에서 연결된 키옥시아로 번졌음.

64. 키옥시아 주가는 장중 11.05% 하락한 뒤 4만8300엔(약 45만9000원)에 마감했음.

65. 키옥시아가 직전까지 5일 연속 상승한 것도 이익 실현의 배경이 됐음.

66. 샌디스크의 가이던스가 이익 실현을 부르는 촉매로 작용했음.

67. 샌디스크는 장기 계약으로 2027회계연도 생산량의 약 절반을 판매할 계획임.

68. 2028회계연도에는 생산량의 약 3분의 2를 장기 계약으로 판매할 계획임.

69. 계약 기간은 최장 5년이고 평균 4년 이상임.

70. 장기 계약은 낸드 가격이 꺾일 때 바닥을 받치는 안전망 역할을 하게 됨.

71. 경영진은 고객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고 설명했음.

72. 2027년 이후에도 낸드 물량을 고객별로 나눠 배정해야 할 것으로 예상했음.

73. 2026년 PC와 스마트폰 출하량은 10%대 중반 감소가 예상됨.

74. 반면 스마트폰 한 대당 저장용량은 10%대 중반 증가할 전망임.

75. 내년에는 PC와 스마트폰 출하량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됐음.

76. 두 시장의 전체 저장용량 수요도 다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음.

한줄 코멘트. 이번 급락은 샌디스크의 실적이 나빠서가 아니라 주가가 완벽한 미래까지 먼저 당겨 반영했기 때문에 벌어진 일임. 장기 계약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수요는 낸드 가격을 받쳐주는 재료지만, 소비자 수요 둔화와 2027년 하반기 공급 확대는 반대쪽 추임. 샌디스크와 키옥시아 모두 실적 숫자만 보기보다 다음 분기 가격과 출하량 전망을 함께 지켜볼 필요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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